오늘은 많은 양의 일을 한건 아닌데 손이 많이 가는 짐을 정리하다보니 일찍 지쳐버렸다.
어릴적 방구석에 뒹굴던 타자기며 멜로디온을 광에서 끄집어내면서 정말 엔틱이로구나 하였다.
커버를 벗기지도 않고 폐기물로 돈 내고 버렸다.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폐기물 담당 경비원이 내가 카트로 짐을 잔뜩 싣고 가자
"내가 좀 있다 올라갈테니 버릴건 다 꺼내놔라"해서 그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무소식.
전화해도 안받고, 해서 뭐야, 하고 있는데 콜백이 와서 '액정이 나가서..'어쩌구 하였다.
해서 '제가 가지고 내려갈게요'라고 하고는 다른 짐을 카트에 또 싣고 내려갔다.
경비원은 민망했는지 이런저런 핑계를 댔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얼른 내 짐을 처리해야해서 서둘러 폐기물값을 내고 거스름돈은 킵하라고 하고 올라왔따. 아무래도 이삿날 폐기물 담당의 신세를 질테니 그때 좀 수월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렇다 해도 뒤따라 온다면서 나를 놓쳐서 못왔다는 건 말이? 몇혼지 아니까 온다고 했던게 아닌가?
이렇게 오늘 내가 내게 할당한 몫은 마쳤고 몸살기가 스멀스멀 퍼져나가 오늘은 그만 하기로 하였다.
저 카트...저놈이 신묘하다. 슬슬 재미도 붙고 마술처럼 탄력 로프고정시키는 요령도생기고 끊어질까 겁도 안나고 제법 '꾼'이 다 돼간다.
여전히 성행하는 이혼과 별거, 동거등의 다양한 우리의 결혼문화에 관한 담론이자 후반에 관련 소설을 실어 문학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요놈도 로맹의 스테디셀러입니다. 많이들 읽어주세요/ 종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