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순영 Jun 07. 2024

나무에게 전하는 말

정말 어리바리하게 뽐내며 샀던 망가진 레트로 오디오를 버리러 갔더니 담당 경비원이 '골동품이네?'하고는 신기해하였다. 3가지 기능이 죄다 고장난건 아니지만, 버리고 싶어서 버렸다. 일단은  lp가 안된다.


경비원에게 너무 자주 내놓는거 같아 "이제 이삿날 나머지 내려와요"했더니 "짐이 또 있어?"라며 농을 하였다.

실은 미리 내놓을게 더 있는데, 이제는 경비원 퇴근 한 다음, 딱지붙여서 내놓아야겠다. 그럼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ㅎ..ㅎ

google


오늘 어쩌면 지인이 올지도 모르고 오늘 아니면 주말쯤 오려니 한다.

예의상 오는 걸테니 일을 시키기도 뭐하고 그냥, 이른 저녁이나 같이 하고 보낼듯싶다.

주말에는 비가 온다는데,  오늘 오면 좋겠다. 오늘따라 지루해 죽음....



이렇게 느슨하고 지루한 날에는 공부가 딱인데, 것도 외국어가 최곤데 손에서 책 놓은지가 몇달은 되는거 같다. 

거기에 비해, 매달 ebs자동결제는 이루어지고.

돈이 아까워서라도 오늘은 간만에 몇자 들여다보기로 한다.


며칠전, 우리 동앞을 지난가는데 경비원들이 나무 하나에 달려들어 가지를 자르고 있길래

"나무 아파요!"라고 소리쳤는데 조금전 폐기물 경비원이 "이사 확실히 가?"라는 뚱딴지같은 소리를 했다. 해서, 뭔 얘긴가 했더니, 사다리차 서는 라인이라고 나무를 좀 더 잘랐다고 한다. 고마우면서도 나무에겐 너무나 미안하다.

그런데 문제는 파주 집 사다리 놓을 공간이다. 거긴 울창한 숲이다. 얼핏 들으면 좋을거 같지만  처음 지을때 조경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심어놓은 결과라고 한다...

가서 또 톱질하고 있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오늘 식목일도 아닌데 난데없는 나무사랑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세상과 늘 불화하는 제게는 유난히 와닿는 그런 책입니다....

요놈도 표지를 손볼까 하는...


종이/전자


매거진의 이전글 데드라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