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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n 08. 2024

정릉일기

천변에 장이 열려서 청둥이고 뭐고 다 잊어먹고 중간에 다른길로 빠져 마트에서 파인애플 사서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다.

다음주에 몇번이나 천변을 나갈지는 몰라도, 아마 못보고 그냥 갈수도 있다.


이번 이사때 제법 많은 호객을 해준 단지내 부동산에 비땡 500 (것도 제로)한통을 주고 왔다.사장은 외출중이라 사원에게 전해줬더니 '전화드리라고 할게요'해서 '아구 하지말라고 해요 부담되니까'하곤 손사래를 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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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사 할 곳은 거의 다한거 같고. 이사 전날쯤,  파리 바게땡 가서 다음날 인부들 간식거리나 잔뜩 사오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다. 

엄마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그 얘기를 했더니 사장님 부친도 말년에 치매를 앓다 가셨다고. 그렇게 몇마디 나눈게 적잖은 위안이 되었다.


애증이라면 애증이지만, 그래도  내게 와닿는 따스함이 더 많았던 이 동네, 18년살이가 이제 저물어간다. 나는 이 세월이 긴줄 몰랐다. 이곳을 떠나리라는 생각조차 못했으니까..

해서, 사는일은 뭐든 장담할게 아닌거 같다.


어제 질긴 잡채말고, 도라지 오징어 초무침이 어지간히 매콤해서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제 저녁이 다가온다. 여름날의 저녁은 매직이다.



재혼하면 정말 행복할까요? 혼자가 나을까요? 통계에 보면, 삼혼은 그래도 서로 충분히 겪고 내린 결정이라 잘 깨지지 않는답니다. 반면 60세 이상 재혼의 경우 1년 이내에 90%가 파투가 난답니다. 



종이/전자책

요놈도 사알짝 표지 정리했습니다. 밑에 띠두르고 글씨 폰트,색 바꾸고...

띠를 두르면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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