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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03. 2024

나만의 공간

이번에 집을 좀 넓혀와서 일단 시각적으로 편하긴 한데

2년후에 이동할때 다시 좁혀갈거 같아, 대강 내게 필요한 공간이 어느정돈지를 가늠해보았다.

오랜만에 지금 서재에서 컴을 하고 있고, 창만 빼고 삼면을 책장으로 둘렀으니, 이 정도의 공간은 

나와주는 곳으로 가야 하고, 그리고 침실공간. 가게 되면 지금 킹침대를 버리고 작은걸로 새로 장만, 옮기려 하는데, 장은 있어야 하고, 서랍장도 있어야 해서, 

좁혀가더라도 최소한의 이 정도의 공간은 나와야 할듯하다.

거기다 조그만 소파 하나 놓을수 있으면 더 좋고...


이번에 가전가구를 거의 바꾸다시피 했지만 장식용으로는 구입한게 없다. 꾸미려고 샀다면 큰 비용이 들었겠지만, 엔틱 , 빈티지, 이런걸 과감히 쳐내서 그리 큰돈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기사가 조립해준게 대다수고 이런건 이사때 가져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틈새 벌어지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그러면 2년후에 또 체인지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면 또 저렴이 조립가구로 대체하면 된다.

google

이렇게 좀 성급한, 내지는 한가한 얘기를 할수 있는건 마음을 많이 비웠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시골에 처박히다보니, 만사 다 무상하고 밤이면 야단을 떠는 새들에게 지치면서 

'저 소리만 피할수 있다면'으로 점점 더 좁혀지고 있다.

하기사, 지금 여름이어서 문을 죄다 열어놔서 더 할테고 가을에  내부 창까지 닫게 되면 물론 덜할것이다. 잠시만 견디면 되는걸 알면서 호들갑이다.


뭐든 무심한듯, 무엇에든 대안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면 편하다.

조금 무책임한듯 해도, 어떻게 완벽하게 생을 '책임과 의무'라는 틀 안에 가두겠는가.



2년후의 그곳은 좀 북적여도, 물이 가까이 있고 걸어서 한바퀴 돌 산책로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하나 더, 덜 다치고 살수만 있으면 된다. 

그때쯤은 '타인은 지옥'에서 '정다운 타인'으로 바뀔수 있을까, 희박하나마 소망을 가져본다.





우리는 운명과 무관하게 사는거 같지만

제 생각은요,

운명대로 산다고 봅니다.



종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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