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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11. 2024

내 마음의 천국

어젯밤 6시에 온다던 침대기사는 7시 반이 훌쩍 넘어 왔고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없어 마음이 불편했다. 거의 한달걸려 받는거라니까,, 그럴리가 없다면서 뭔가 착오나 누락이 있었을거라고...

그래도 숙련공이라 일은 잘 했는데, 정릉부터 뚜껑을 열지 못해서 폐기 못한 병뚜껑을 좀 따달라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가버렸다. 해줬으면 내가 또  사례를 하는건데. 하기사, 그 더운날, 빨리 퇴근하고 싶지, 하면서 나의 불찰로 돌렸다. 애먼데다 애먼일을 해달라고 했으니...언제 친구가 오면 1000원 주고 따달라고 해야지,하고는 민망한 마음을 눌렀다. 



그리고 오늘은 다시 날이 흐리다. 새는 여전히 아침 인사를 하는데, 그래봐야 빗속의 새가 될 확률이 높다. 어제는 종일 선풍기 , 에어컨을 번갈아 틀면서 힘들어했다. 요즘 나를 괴롭히는 개인사가 어제 또 불거져 더더욱 마음은 뜨거웠다. 하지만 모든건 지나간다고 조만간 해결이 나리라 본다.

지인이 줄 장편소설 초고를 읽고 있는데  그럭저럭 좀 나갈것 같다. 문제는 나의 마케팅력이다....

그런데, 크게 광고 안해도 책이 재밌거나 유익하면 자생적으로 팔린다. 한계는 있겠지만...암튼, 로맹의 운을 믿어보기로 한다.



오늘은 어제 조금 보다 만 <시절 인연>을 다 보려고 한다 가능하면. 그리고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도 읽어내고....좀 속도를 내야 한다. 가진 돈이 얼마 없어 싫어도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잡다한 많은 일이 후순위로 밀리는 효과가 있다.

아참....치과 가야 하는데...바로 단지 앞에 있는데, 잇몸치료만 해도 돈이 들어서.

그래도 나중에 틀니 안하거나 해도 늦게 하려면 최소 1년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어제 오래 기다린 침대를 대강 세팅해놓고 나니 마음이 뿌듯했다. 이른바 '손님방'이긴 해도 내가 거의 쓸것이다. 그 옆에 작은 책상, 다용도 미니 수납장도 놨고. 정릉에서도 이러고 살았는데...

지금쯤 그곳 청둥이들이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지는 않을까? 이 망상 illusion 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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