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늦게 , 침대가 온다는 기사의 전화를 받았다.
오긴 오는가 보다.
우리단지 이름이 좀 특이해서 틀리게 발음하는걸 정정해주니 '아, 네'하였다.
이렇게 마지막 주문품이 오면 집정리도 얼추 끝난다.
물론 아직도 곳곳에 덜 푼 짐이나 포기해버린 서랍들이 있지만
이런건 아무리 손을 봐도 또 어질러진다.
난 결벽증이 없는거 같다.
누군, 왜 욕실에 비데를 설치하지 않냐고 나무라지만
내가 안 쓰는데 뭐할러...
그래도, 같이 살 사람이 원하면 당연히 빛의 속도로 설치할 것이다.
남들에겐 평범한게 내게는 왜 이리도 이루어지지 않는지..
오늘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다.
두번째 컴을 켰다.
탕웨이 <시절 인연>계속 보기 부터 시작하려 한다.
그게 끝나면 극본을 마저 쓰든, 아니면 로맹가리 <새들은 페루..>를 읽고 리뷰를 쓰든가 할것이다.
바다...
문득 바다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