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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10. 2024

서랍속의 바다

오늘 오후 늦게 ,  침대가 온다는 기사의 전화를 받았다.

오긴 오는가 보다.

우리단지 이름이 좀 특이해서 틀리게 발음하는걸 정정해주니 '아, 네'하였다.


이렇게 마지막 주문품이 오면 집정리도 얼추 끝난다.

물론 아직도 곳곳에  덜 푼 짐이나 포기해버린 서랍들이 있지만

이런건 아무리 손을 봐도 또 어질러진다.


난 결벽증이 없는거 같다.

누군, 왜 욕실에 비데를 설치하지 않냐고 나무라지만

내가 안 쓰는데 뭐할러...

그래도, 같이 살 사람이 원하면 당연히 빛의 속도로 설치할 것이다.

남들에겐 평범한게 내게는 왜 이리도 이루어지지 않는지..



오늘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다.

두번째 컴을 켰다. 

탕웨이 <시절 인연>계속 보기 부터 시작하려 한다.

그게 끝나면 극본을 마저 쓰든, 아니면 로맹가리 <새들은 페루..>를 읽고 리뷰를 쓰든가 할것이다.

google

바다...

문득 바다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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