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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13. 2024

그래도 천운

이동식 간이 테이블 하나가 명이 다해서 폐기물 처리하고 왔다.

끄집어내는 동안 자동분해 돼버려서 청테잎으로 둘둘 감아야 했다.

그나마, 그 위에 노트북 올려놓지 않은게 천운이다.


우리의 인연도 이렇게 맺고 끊음이 확실하면 덜 혼란스러울텐데

올때는 요란하게, 갈때는 슬그머니...

현재진행인지 완료인지 모르게 해놓고 가는게 인연인듯하다.


google

며칠전 꼬마침대놓은 서브침실에서 쓰고 있다.

정릉에서도 작은방을 좋아하더니 여기 와서도 똑같다.


오늘은 아침에 안개끼더니 매우 덥다.

지금쯤 호수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릴것이다.

아무도 연락해오는 사람이 없어 호수행은 미뤘지만 그날은 올것을 믿는다.


작년 이맘때 쿠땡에서 산 내가 조립한 선풍기가 요란하게 돌아간다. 방이 작으니 에코로 쩡쩡 울린다...

조립할때 한가지가 도무지 해답이 안나와 한 20분 헤매다 알아냈다.

뭐든 열쇠가 있다고 생각하면 애면글면 살지 않아도 될듯하다.

오늘치 아이스바 2개 다 먹었으니 이제는 물로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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