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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14. 2024

이제 한달...

밤에 자는데 뇌우 , 빗소리가 들려 후다닥 일어나 반사적으로 열린 창들을 닫았다.

이집에 온 이후로 비는 최대의 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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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베란다가 물난리가 나는건 막았지만 나의 잠은 도중에 깨버려서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그리고는 지금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늘이 쾌청하다.


잠시 미망에 흔들릴수는 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오는게 우리네 삶인듯하다.


어제는 너무 더워서 말만 늘어놨지 거의 일을 하지 못했다. 오늘 밀린 일을 하기로 한다.



이렇게 저렇게 파주에서도 거의 한달이 돼간다. 그러고보니 내일이 딱 한달이다.

시간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더디게 흘러간다.

고통속에서, 혼돈과 의심속에서는 더디게만 가는게 시간이다. 하지만 그것도 비개인 오후처럼, 맑게 투명하게 째깍째깍 원래의 템포로 흘러가게 돼있다. 그렇게 모든건, 잠시 역행하는가 싶어도 결국에는 순리대로 흘러간다. 그래서 삶은 가능하고 살만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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