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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16. 2024

공동의 몫인데...

어제 tv를 보다가, '니 오빠가 지금 사회복무요원 하고 있으면 월급 들어올거 아냐''하며 상담자가 벌컥 화를 냈다.

그리고 두세달이 지나면 100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점점 올라간다는걸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정확한지는 몰라도 아무튼 요즘 군인월급이 높아진건 사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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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길 꺼내는건, 그 상담의뢰자가 '오빠가 사회복무요원을 하는데도 부모님이 나한테만 생활비를 내라 한다. 부모님 카드빚까지 요구하신다'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니 오빠 돈은 고생해서 버는 거니까 한푼도 건드리면 안돼서 다 적금으로 돌렸어'라고 덧붙였는데...


물론, 군인월급을 생활비로 쓴다는게 정서상 좀 안 쓰럽긴 하지만 그래도 집안형편이 안좋고 벌이가 시원찮은데다 지적장애까지 있는 여동생이 생계며 빚까지 다 떠안아야 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어서 그걸 보면서 내가 다 열불이  났다. 저 근저에는 역시 남존여비가 깔려있구나 하는.


한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났으면 그 상황에 맞게 서로 짐을   나누고 살아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거 같다.

버는사람 쓰는 사람 따로 있는게 태반이고.

의뢰자는 장애때문인지 어눌하게 말을 하면서 계속 울었다...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닌듯싶다. 형제라고, 남매라고, 다 핏줄도 아닌거 같다....


공동체의 짐은 함께 져야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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