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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20. 2024

서역의 남자

지난밤, 새벽에 비 예보가 있어서 더워도 창문을 죄다 닫았는데 아직까지는 소식이 없다. 그래도 정오무렵 비가 온다고 해서 두어개만 조금 열어놨다.


이번달 말이면 장마가 끝난다니, 그런 다음이 사실은 더 문제다. 그래도 질척한거보다는 하루 세번 샤워한다는 각오하에 폭염이 낫지 싶다. 일단 문을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갑갑함은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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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갑갑한걸 무척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평생 집콕 인생이다. 이런 자기 모순적 삶을 살다보니 외부의 유혹에 취약하기도 하다. 하지만 뿌리까지 흔들리는건 아니어서 이파리 몇개 소실되는 차원에서 종종 매듭을 짓곤한다. 이번주말에도 그렇게 결단을 내릴게 있다. 충분히 기다렸고 오랜 시간 힘들었으므로...



어제 읽다 만 윤후명소설을 계속좀 읽는것으로 주말 아침을 시작하려한다. 평생 '서역'을 동경해온 그의 방랑은 미지의 향수鄕愁를 전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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