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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21. 2024

parasite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벌어 집을 사고 가구를 들이고 좋은 사람과 함께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거 같다. 그런데 간혹, 노동하지 않고 그냥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같다.


어제 친구가  와서 이마땡 회 한접시 사다 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그 친구는 지상파 방송국을 퇴직해서 지금은 작은 패션 회사에서 고문으로 있는데 

방송국을 나와보니 이른바 '사'자가 너무 많다고 했다. 

말만 번지르, 금방 투자라도 할것처럼 해놓고는 질질 끈다거나 잠수를 탄다거나 줄 돈을 안준다든가...

그러면서 이젠 '사람을 믿을 수가 없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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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도 나만큼이나 나이브하다면 나이브하고 갑갑하다면 갑갑한 사람이라 둘이 이야기하다보면

'세상은 왜 이럴까?'라는 탄식이 너무 자주 흘러나온다.

믿었는데, 기대했는데, 기다렸는데...이런 못난말이나 해대고.


그리고 '기생하는'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피해자인척 한다는 것이다.

그 친구도 회사일로 해외일정이있었는데 에이전시를 끼고 한게 잘못돼서 1억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 상황을 초래한 에이전시는 자기들이 피해자라며 한참 지난 일을 여태 업계에 떠벌리고 다닌다고 한다. 마음같아서는 소송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대표가 70노인이고 여자여서 그냥 참는 쪽으로 간다는데,적반하장이란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케이스다.


일이 신성한지는 몰라도 내 몸과 머리 써서 버는 돈인만큼 최소한 '떳떳하다'는건 분명하다.

비록 공과금 정도의 돈이나 벌고 있지만 한자한자 내 손으로 타이핑해 서툴게 편집해서 유통사에 띄워 판매들어갔을때의 그 기쁨은 바로 내가 노동해서 번 돈이라는 데 있어서일 것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왜 자기가 벌어 살려 하지 않는 이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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