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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고갈비를 만나다!

by 박순영

요즘 다시 생선 맛이 쏠쏠하다.

목에 가시 걸린 이후 10년넘게 안먹다가 지난번, 이마땡 가서 간고등어 사온 뒤로는 자주 사다 먹는다.

그 맛이 육류와는 또 다르고 영양소도 다를테니 나는 영양결핍으로 죽지는 않을 거 같다.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반마리 얹으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구워진다.

따끈따끈할때 가시 발라 먹는 그맛은 음...

지난번 친구 왔을때 그 말을 하니 그래서 '고갈비'라고 하는거야,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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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무섭다. 입안에서 오물오물 한참을 씹다가 눈 질끈 감고 넘긴다.

넘기는 순간에 겁이 난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듯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영원한건 없으니 언제부턴가는 호기롭게 뭉턱뭉턱 잘 먹으리라 생각한다.



해서 이제는 매사에 너무 겁먹지 않으려 한다.

의연하게 살기, 그 순간엔 죽을거 같아도 그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하는 거라면 꿋꿋이 견디기로 하였다.


원래는 점심먹고 운동, 장보려 했는데 쓰레기 버리고와서는 땀이 배서 지금 에어컨에 말리고 있다.

비가 또 오기 전에 나갔다와야 할텐데...

아참, 게이고 신간이 나왔을텐데, ,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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