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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생명은...

by 박순영

오늘 이틀만인가 운동삼아 위의 이마땡을 가서 다이땡 한번 둘러보고 몇가지 장을 봐서 왔다.

벼르고 벼른,세일중인 아이스크림을 10개 담아서 내려오는데 마음이 벌써 시원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하나 해치우고 샤워한 뒤, 캔커피에 무슨 빵인가 하는 바 형태의 과자를 먹고 지금 느긋하게 누워있다.



어느 유저님의 방에 들어갔더니, 누군가와 연결돼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는 글이 있었다.

나도 그럴때가 있었다. 내게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었지만 결과는 늘 처참했던 그와의 끈.

그래도, 가끔이나마 그와 연결돼있다는 느낌이 들면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고통스러운 행복,이라는 말이 존재한다면 말이다..


이럴때면 요시노 히로시의 시 <생명은>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내가 여러번 언급했던 건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연결돼있다'는 것이 요지다.

긴밀하게 혹은 느슨하게...


긴밀했던 관계가 느슨해지는 과정에서 자칫 끊어지기도 하지만 그 위기를 잘 넘기면 평생 가기도 하는것 같다.

완급조절을 잘해서, 아주 악연이 아니면 이제는 내 곁의 인연들을 잘 보듬고싶다.

있어줘서 고마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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