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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경마장

by 박순영

밤이면 꼭 과식을 해서 소화제를 먹고 자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저녁 잘 먹고 tv켜놓고 뒹굴뒹굴 하다 그냥 자면 되는데, 꼭 뭔가를 먹는다.

그래놓고는 소화가 안돼서 극극댄다.

아무래도 이달말 받을 내과 검사 결과가 벌써 심상치가 않다. 그래도 아직 한 일주일 남았으니 습관을 바꿔보려 한다.

202208022241532.jpg 영화 <경마장 가는길>/google

나쁜건 고치고 좋은건 유지하면 된다.

지극히 심플한 말이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그래도 노력은 해볼 작정이다.


한가지 또 고칠건, 누워서 뭐 먹는 습관이다.

방금 또 모닝커피를 흘려서 옷이고 이불이고 닦아냈다. 칠칠맞긴...

흘림...그러다보니

오래전 보았던 <경마장 가는길>의 엔딩신에서 주인공 (문성근)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우유를 먹다 흘리던 생각이 퍼뜩 스쳐간다. 지금말로 하면 그게 '현타'의 순간이었다는데,

인상적이었고 한때는 '최고의 한국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때는 좋은 영화다싶으면 극장에 가는 부지런함도 있었는데 이제는 ott마저 보기 귀찮으니 이것또한 고쳐야 할 못된 습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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