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라고 자주 에어컨 틀고 찬거 먹고 하더니 드디어 기침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차피 다음주에는 내과 정기검진을 가야 하기도 해서, 기침이 계속되면 진료를 받으려고 한다.
나는 피곤하거나 버거우면 제일 먼저 목에 신호가 온다.
에어컨이야 안 틀수 없으니 어제 또 10개 사온 아이스바라도 덜 먹어야겠다.
어제 운정으로 나갈 직전, 어찌나 덥던지 혀를 내둘렀다.
가서는 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마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아무튼, 목관리는 예전에 강의할때부터 한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해서 지금은 목소리가 갈라져나온다.
그래서 처음 전화통화를 할 경우, 상대는 '몸이 아프신가봐요'가 다반사다.
그럼 귀찮은 전화는 '네 , 좀'이라고 얼버무리고 끊기도 한다.
성경책 두께의 히가시노 게이고 새책은 이제 반 정도 읽었다.
아직도 이름들이 헷갈리지만, 대강 사건의 흐름을 타고 읽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런데 게이고도 어지간한 염세주의자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것이다'등등...
영화에세이 분량이 어느정도 나와주긴 했는데 한두편쯤 더 보고 내려 한다.
가을전에 내고 싶다. 뽑아놓은 표지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