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종일 더위에 노출돼서 저녁에 집에 올때는 정말 파김치가 다 돼있었다.
들어와서 씻고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하필 일요일날 움직여서 냉방 잘돼있는 이마땡도 문 닫고 해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머리헤 해를 이고 인천을 쏘다녔다.
그나마 세종병원 뒤 공원에 약간의 그늘과 미니분수 보는 재미가 있어 다행이었다.
점심 약속을 한 지인이 체육관 후배를 불러내서 셋이 같이 숯불고기를 먹었고 나는 너무 더워서
오랜만에 맥주까지. 그래서 더 더웠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렇게 오후를 내내 인천에서 보내고는 저녁돼서 서울행 버스에 오르니
이제 집에 가는구나 하는 안도감.
떠나면 돌아오고싶고, 돌아오며 또 어디 갈 데 없나, 그런것들의 반복인것 같다.
타인만 들고나는게 아니다. 내 마음도 그렇게 들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