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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거의 절망이라 해도

by 박순영

자면서 에어컨 틀어놓을 배짱이 없어서 미니 선풍기 옆에서 돌리고 잤는데

두시간간격으로 깼다.

8월이 이만도 않겠냐싶지만, 더운건 정말 싫다.

내 달력에서 7,8월을 지우면 여름이 없어질까?


오늘은 <외로움의 습격>을 마저 읽고 글도 쓰고 할일이 많다.

어리바리 골라잡은 출판에 생계를 의지하다보니, 부잡을 떨어야 한다. 그래도 조직노동이나,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는 이들에 비하면 훨 나을것이다.

그야말로 '어리바리 '골라잡은 일이...


오늘도 매출액 계산서 발행해줘야 할듯하고

이번주는 이렇게 가지 싶다.

스웨덴영화 under the sun구매를 해놓고 여태 보지도 않고 있다. 예전에 한 너뎃번 봤는데 봐도봐도 명화라는 생각이 든다.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예술을 언제 한번 정리해야겠다.

google

문득 프로스트의 <자작나무>를 비롯한 시들이 떠오른다.

그는 9남매를 뒀는데 어릴때 많이 죽은 비극적 개인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뒤늦게 대학강의를 나갔을때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료교수들에게 따를 당하고...

그와중에도 주옥같은 많은 시를 남겼다. 한마디로 인간승리의 표본이라 할수 있다.

<자작나무> <가지않은길><창가의 나무> 등등....


'나무여 네가 바람에 흔들리는걸 보았다.

하지만 너도 내가 자는걸 보았다면

마구 흐트러져 거의 절망이었음을 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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