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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여름친구

by 박순영

이제는 새벽에 일어나 배송온 수박을 들여놓는게 일이 되었다.

하루 먹는양을 조절했을뿐, 이여름은 수박과의 동행이다..

씨가 없어 먹기가 편했는데, 오늘 받은건 씨가 좀 있어 살짝 귀찮았지만 그렇다 해도 달달하고 시원한맛이 어디 가지는 않았다.


입추를 지나면서 더위도 살짝 누그러진듯 하다. 물론 종일 약하게 에어컨을 돌리고는 있지만, 나갔다오면 땀범벅이 돼도 그래도 이제 찬바람 불어오겠지,하는 느낌이 가끔은 든다.

가을이 오면...

가을이오면, 추석 지나고부터는 아마도 운전연수를 받을거 같다. 친구가 해준다고 하기도 하고. 학원비 주고 편하게 연수받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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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한 1,2년은 연습용으로 타고 다닐 차여서 굳이 신차를 살 필요가 없다. 그럴 돈도 없다.

처음엔 도보로 15분 걸이의 이마트정도를 왕복하지 싶다. 그 다음엔 우체국까지 가보고...

그러다 어느날 간이 배밖으로 나오면 자유로 살짝 타보고...

면허직후에 자유로 탈때만 해도 기분 째지고 겁도 없었는데 이제는 후덜덜이다. 이래서 뭐든 어릴때 해놓는게 좋다. 겁없을때....


그리고 참, 요즘 다시 코로나가 성행해서 해열제며 해당 약이 동났다고 한다.

지난해 이맘때 그 작은 방에서 약먹으며 자가격리하던 생각이 난다. 처음 이틀은 얼마나 아프던지...

매정한 언니가 죽까지 보내줄 정도였으니.

여름, 겨울에 성행한다고 하니 이 두 계절엔 사람 모이는 데는 가지 않아야겠다. 마스크는 쓰지 않기로 한다. 이미 졸업한 걸 또 하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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