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 유통사 계약서가 우편으로 날아와서 한부는 내 도장 찍어서 보내야 했는데
인주를 못찾아 단지 앞까지 가서 사와서 찍고 보니 책장위에 떡하니 있었다.
이번에는 서류 봉투 붙일 풀을 찾았는데 안 보인다.
우리집이 예전에 문구점을 한게 맞나 싶을 정도다 아무리 오래 전이라 해도 그래도 흔적은 남을텐데...해서 쿠땡에 들어가 풀과 머리핀 (이건 얼마전에 녹이 슬었다고 호기롭게 여러개를 버렸다)을 시키려고 한다. 이렇게 매일매일 쓰는 돈이 누적되면 꽤 큰돈인데 이 여름날, 풀찾는다고 서재를 다 뒤집을 수도 없고, 그게 딱히 서재에 있다는 보장도 없고...
내 살림의 반이상이 이삿짐센터가 놔준 그대로여서 그들이 어디다 뒀는지 내가 알길이 없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빠른등기로 내 도장찍힌 계약서 한부를 부치고 오는데 태풍바람이 회오리쳐와서 집에 와서 보니 머리며 여기저기 먼지, 나뭇가지, 뭐 이런게 잔뜩 붙어있었다. 물론 씻어낸다고 했지만...
요즘 일에 치여 살면서도 마음 한켠은 느긋한 이유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가 돼서 그런지...
인주산다고, 등기부친다고 두번이나 나갔다왔더니 10년치 운동을 다 한 느낌이다...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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