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생일 선물로 보낸 여럿중에 한두가지가 분실된거 같다.
숄더/백팩 겸용 가방 이쁜게 있길래 블랙/캐멀, 두가지 색으로 먼저 보내고 다음에 운동화 보냈는데
톡의 기미를 보니 가방 두개는 도둑괭이가 집어 간듯하다. 그래도 '잘들어왔어.'라는 답에 더이상 묻지를 않았다. 그래봐야 안타깝기만 하고...
언니네는 청주 시내에서 대형 평수 아파트에 살다가 지금 사는 외곽으로 전원주택 지어 나가면서 돈도 많이 들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그 너른 땅을 다 경작?하면서 잘 살고 있는듯하다.
처음에 들어갈때도 신고식명목으로 돈을 내라고 해서 냈다는데...
아니, 이웃인데 택배를 훔쳐가는 인심이 맞나 싶다...그것도 오랜 이웃의...
하기사, 언니가 마당에서 일하고 있을때 불쑥 대문열고 들어와 "땡땡이 엄마, 나 콩나물좀 가져갈게"라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냉장고에서 그냥 꺼내 들고 나온다니..이게 친한건지, 불손한건지 나는 아직도 헷갈린다. 그런데 그런걸 뭐라 하면 '인심 나쁘다'고 소문나서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런거 보면 역시 익명성 , 고립, 어쩌구 해도 자기 삶의 경계가 화실한 도시의 삶이 나은것도 같다.
어제 좀 과로 했는지 저녁 나절부터는 축 늘어져서 tv만 틀어놓고 10시도 안돼서 잤다.
오늘은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