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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복불복이어도

by 박순영

요즘 복불복인게 하나 있다. 세상사가 거의 그렇지만...

수박이 그것이다. 여름끝이긴 해도 아직 쿠땡에서 로켓으로 보내준다.

이젠 그만 시켜야지 하다가, 어젯밤에 고 달달한놈이 또 당겨서 젤 작은걸로 두개 시켰다.

그리고는 아침에 눈떠보니 문앞에 와있어서 싹 잘라봤더니,

음, 이번엔 씨가 있었다. 순간 머릿속을 스친게 '복불복' 세 자였다.

거의 씨없는 수박이 왔는데 오늘 온건 씨가 있었다. 좀 귀찮은 생각은 들었지만 퉤퉤 뱉으면서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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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무척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일찍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수박덕인지

그냥 고만고만한 세상사로 생각되었다.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열수 있었다.

이왕 품은 세상, 갈굼을 당한다고 놓을수도 없고, 그냥 이대로 가는수밖에 없으려니 한다.

사람도, 관계도, 사랑도, 우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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