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호두아몬드케익

by 박순영

어제 친구차로 이천 엄마를 뵙고 왔다.

가는길에 비가 내려선지, 그래서 시간감각이 없어선지 여기서 이천호국원까지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린거 같아

"멀지도 않네"라고 했더니 "그러네"했다.

그런데 올때는 산발적 비가 오긴 했지만 대체로 맑아선지, 두시간 넘는 대장정처럼 느껴졌다.


내가 잠시 착각을 한것이 있다.

'정릉가면 그 냉면집 가서 코다리 냉면먹어야지'했다는 .그리고는 그 얘길 친구한테 하려다가 '아차, 이제 서울 아니구나'라는..

해서 우리는 프로방스 마을, 예전에 갔던 시골밥상집에서 정식2인분으로 저녁을 때우고 오는길에 이마트에서 수박과 '호두아몬드케익'을 하나 샀다.

예전 파리 바게트보다 케익값이 좀 낮은거 같아 3만원초반대에 살수 있었다.

집에 와서 친구와 수박, 케익을 펼쳐놓고 디저트로 잔뜩 먹었다. 케익은,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는데 견과맛이 설탕맛을 눌렀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다니는 회사가 지금 송사에 휘말려 정신이 없다는 애기, 나의 파란만장한 근래 개인사, 뭐 이런저런것들을 주절주절 떠들다가 12시가 다 돼서 친구를 보내며 '메리추석' 인사를 했더니 친구가 싱긋 웃어주었다.



어제 엄마 납골묘엔 언니가 왔다가 간 흔적이 있었다. 꽃이 놓여있었다. 어쩌면 한두시간 차로 서로 엇갈렸을수도 있다.

그렇게 언니의 흔적을 보니 가슴이 저릿했다. 해서, 내 꽃과 나란히 놓고 사진을 찍고

"엄마 오늘은 꽃이 만발했네"했다. 엄마 계신 구역이 18구역이라고 한참을 기어올라가야 해서 올라간 다음엔 다 지쳐서 정작 엄마는 1,2분 보고 오는게 다지만, 그래도 명절맞이 엄마보기를 마쳐서 홀가분했다.


오늘은 다시 일상으로...

다래끼가 완전히 가라앉질 않는데, 오늘까지 두고보고 계속 이러면 운정으로 나갈밖에...



전자책은 교보 예스 알라딘 북큐브 밀리 윌라에 떴고요,, 종이책은 부크크서점에서 잠시 있다. 1-3주 이내 대형서점으로 유통됩니다. 전자 13000. 종이 20000.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이 소설을 읽고나면 달에 가고싶어지실거예요!

-

지금보니 예스집계로, 주간소설 149 위네요.

올린 지 이틀됐는데...

대단한 신예가 나온듯요. 많이들 봐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작은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