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달달한 주말

by 박순영

아침에 쿠팡으로 받은 던킨류의 도너츠 두개와 수박을 식사로 대신했다.

먼저 빵을 먹어선지 수박맛이 그리 달지 않았지만 그래도 속에 들어가 맑게 훑어주는 그 느낌을 나는 좋아한다.


허구한날 카드비 걱정을 하면서도 이것만은 끊을수가 없을거 같다.

이제 나를 돌게 만들어버린 인연도 잘라냈고 나는 무한대의 가을속으로 들어간다.

우리 단지 나무의 반은 이미 가을색으로 물들고 있다. 떨어지는 이파리들을 보며,

폭염아 너 이러고 싶니,라며 꾸짖는 맛이 쏠쏠하다.

google

남은건 2,3년 내 돈을 모아서 병원인프라 좋은 곳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이곳이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좋다는게 문제다. 이쁘고 아늑하고 인구밀도 적고 조용하고...

이젠 저놈의 새소리마저 적응돼서 안들리면 궁금해진다.


오늘은 <연애보다 서툰 나의 독서일기 2>를 정리하려고 한다. 짧게 썼더니 15편을 실었는데도 얇다. 더 잡고 있으면 다른 걸 못할거 같아서 추석전에 출간해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미적거리던 드라마투고에 속도를 내려 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


이렇게 나의 일요일은 달달이들과 함께 시작했다. 남은 시간 내내 그렇게 달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달종이최종종-001.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해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