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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순살고등어

by 박순영

오늘도 딱히 나쁜일, 궂은 일 없이 하루가 다 갔다.

모처럼 쿠팡에 수박이 떠서 작은거 2개, 목살 1킬로, 얼큰 순두부 5봉, 이렇게 새벽배송으로 시키고 나니 벌써 배가 부른 느낌이다.


그리고 직구로 산 구두가 아무래도 뒤꿈치를 먹게 생겨서 여태 미루다 오늘 이마트 갈때 신고 나갔다 왔다. 물론 들어와서 약을 발라야했지만, 이렇게 서서히 길들여져서 가을이 한창 깊었을 즈음

나와 함께 황홀경의 이 파주를 동행하지 싶다.

사람과의 만남, 가까워짐도 크게 다를바 없는거 같다.



이제 저녁을 먹으려 한다. 어제 끓여놓은 김치찌개에 덥히기만 하면 되는 순살 고등어, 이렇게 나만의 조촐한 만찬을 하고나면 8시가 다 돼서 tv 틀어놓고 소파에서 폰질하며 뒹굴뒹굴....

그러면 10월의 첫날도 a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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