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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전사
by
박순영
Oct 4. 2024
오늘 고기 굽다가 불을 낼뻔했다.
tv에서나 볼법한 장면을 연출했다. 프라이팬 위로 한 30센티 이상 불길이 치솟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건, 내가 당황하지 않고 태연히 불을 잠궜다는 것이다.
그러고나서도 한 5초 정도 불길은 계속되다가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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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하면 어릴적 내가 살던 동네가 생각난다.
그때는 웬 불이 그리도 이집 저집에서 자주 났는지 거의 한달에 한번은 불구경을 하곤 햇다.
오밀조밀, 다가구가 한집에 모여사는 구조가 많다보니 한집에서 불을 내면 옆으로 번져 큰 불이 되곤 하였다.
소방차가 들어오기에는 좁
은 골목이어서 불이 꺼지기까지 꽤 오랜동안 불구경을 할수가 있었다..
그때도 난 불을 무서워하기는 커녕
하늘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걸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육안으로 그런 거센 불길을 본 건 오늘이 처음이지 싶다.
이게 분명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어떻게 그리 침착할수 있었는지. 아니면 둔해서일까?
그러다 문득 오늘, 내일의 운세를 봤더니 내일이 기똥차게 좋게 나온다. 혹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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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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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밤
저자
소설,리뷰등을 써온 박순영의 브런칩니다. 1인출판 <로맹> , 전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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