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한석규 나오는 드라마를 틀어놓고 뒹굴뒹굴하다가 꽤 늦게 잤다.
눈꺼풀이 다 내려와서야 거실에서 가까운 손님방으로 기어들어가 폭삭 쓰러져 잤다.
한번쯤 깨고는 내내 잘 잤다.
그러고는 쿠팡에서 새벽배송 온 샐러드로 아침을 먹었다.
여기까진 순조로웠는데 컴 마우스가 잘 먹지를 않아서 약간 짜증이..
호사다마라고 뭐 이 정도야 하고 넘기려고 한다.
아무래도 무선은 이래저래 변덕을 부리는거 같다. 편리함에 따르는 부작용이랄까?
며칠내로 주방 화재감지기를 무상교체 할거 같다.
귀찮아서 안하려고 했는데, 무상이기도 하고 그덕에 인터넷 회선도 다시 봐준다고 하고
그보다도 공동주택에서 이 정도 서로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번 목살 구워먹다 불낼뻔 했던 기억이 퍼뜩 나서 꼭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 동네는 아파트 단지라고는 우리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빌라거나 이쁜 단독주택들이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단독에 대한 로망이 생겼고 저런 데서 살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나는 공동주택에 사니 나만 생각하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금 귀찮아도 남을 배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