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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댕댕이들과 함께 하는 연말일기

by 박순영

오늘은 검단쪽 매물을 둘러볼까 하고는 컴을 열었다가 아참, 캘린더,하는 생각이 들어서

쿠땡에 들어가 탁상 캘린더 몇개를 골라 그중에서 한가지를 두개 주문하였다.

해마다 이맘때면 하는 나의 연례행사다. 이렇게 달력을 시키고나니 연말기분이 물씬...

아직 밖은 늦여름과 가을이 혼재해도 마음은 이미 겨울로 달려가고 있다.


연말...

파주에서 맞게 될 나의 첫 겨울이 자못 궁금해진다.

눈이 억수로 내린다는 파주. 그만큼 혹한이 밀려온다는 이곳의 연말 풍경과 성탄의 모습을 벌써 그려보게 된다.

나는 아마도 최대한 유치하게 성탄장식을 할것이고 내가 디자인한 카드 몇장을 친구와 지인들에게 보낼것이다. 그러고 나면 한살 더 먹는 2025가 동터 올것이다.


Doodle-dog-paw-print-in-snow-1024x683.jpg google

내년엔 또 어떤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작년엔가 역술가한테 올해 운을 물어봤더니 '걱정된다'라고 .

그게 무슨말인지 이제는 알거 같다. 그 안된다는 서울집 팔기는 해냈는데 옮겨온곳이 인프라 전무한.

그래도 벌써 깊은 정이 든거 같다.

아파트 생활 40년만에 이렇게 조용하고 아늑한 단지도 처음이다.

어제는 보기에 한 15살쯤 돼보이는 개가 어슬렁어슬렁 주인과 산책을 하길래

'몇살이예요?'

'이제 두살돼요'

'어머, 미안해...애기잖아'


개들의 나이는 전문가도 알아맞추기 어려운거 같다..


그렇게 그녀석들이 찍어내는 눈위의 발자국을 세는 날이 빨리 오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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