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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명함파기

by 박순영

평생 명함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내가 감독과 미팅이 잡혀 난생처음 명함디자인을 해보았다.

그리고는 빨리 나오는 곳에 의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안한 터라 몰골이 말이 아니다. 마땅한 옷도 신발도 없고 뚠뚠이 마귀할멈 그자체다. 해서 어쩌면 내일 머리손질을 좀 하고 가을 세미 정장 느낌의 재킷도 하나 정도 살거 같다.

이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본다. 나이들었는데 게다가 후줄근하기까지 하면...음, 나라도 싫을 거 같다.

그래도 결과는 그게 그거겠지만..


오전엔 이렇게 미팅관련 준비와 명함 디자인, 이런것들로 시간을 다 보내서 오후엔 속도내서 글을 쓰려고 한다. 늦어도 두달에 한권꼴로는 내고 싶다. 텀이 길어지면 전자편집에서 버벅댄다. 특히 링크 걸기 이런거.

출판이 늘어날수록 1원이라도 더 번다. 어느놈이 효도할지를 모르니 마구잡이로 써대고 출간하고 욕먹고 가끔은 칭찬도 듣고 하는 이런 가난하고 소소한 일상이 가끔은 행복하다. 아주 가끔이라는게 문제지만...


어제 글쓰기 가이드를 쓰기 시작하면서 느낀게 내가 벌써, 이런류의 글을 쓸때가 됐나 하는 것이었다. 말그대로, process of writing인데 뭘 알고 뭘 해냈다고...그래도 분수를 넘는 일들이 가끔은 효과를 볼때가 있다. 요행을 바란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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