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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외로움과의 공존

by 박순영

요즘 와서 목이 자주 잠기는걸 보니 계절이 바뀌고 있는건 맞는다.

운동하러 나갈때면 목이 휑하니 느껴져서 스카프 생각도 든다.

물론 이따금 한낮 더위가 계절을 착각하게 만들긴 해도.


이번주는 조금 정신없이 지나갈듯하다. 미팅도 잡혀있고 글가이드 책도 속도내서 써야 하고 암튼 괜히 혼자 바쁜척 그리 지낼거 같다.

지난번 <독서일기>에 담긴 <외로움의 습격>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외계층일수록 무위가 주는 외로움이 크다고 했다. 즉 외로움도 계급이나 상황에 비례한다는 것인데, 그걸 극복하는게 당면 과제인듯 하다.


autumn-river-beauty-stockcake.jpg 비온뒤 가을 정릉천이 거의 이랬다... 가난한 마음들이 모여사는 부자동네


어제 오늘 계속 하늘이 낮게 드리우고 있다. 그렇다고 비가 올거 같진 않지만.

연이틀 이러니 마음이 좀 꿉꿉하다.

뭐 산뜻하게 환기시켜줄게 없을까, 곰곰 생각해 본다.

아무리 그래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 이것이 어쩌면 삶의 딜레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독서일기> <영화에세이> 낸 이후로 책, 영화를 한편도 읽거나 보지 못했다.

그것도 다시 해야 하는데....

할일은 많고 의욕도 어느정도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걸 보면, 이게 바로 나이들어가는 증거려니 한다.


표지재교체-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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