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가을 노마드

by 박순영

어제는 외출했다가 파주 오려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데 빈택시가 내 앞으로 스르륵 미끄러져왔다.

신의 계시려니 하고는 40000원이 넘는 장거리를 택시로 이동해서 왔다.

무엇이든 그냥 만나지는게 없다고, 기사가 예전에 뉴질랜드에 한동안 살았는데 해변가 집들이 너무나 소박하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을 해서,

'안그래도 저도 여기가 불안불안해서 그쪽에 나중에 집한채 구할 생각인데'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 만나진것도 작은 운명이려니 한다.


얼마전 투고한 단편+장편 영화에 대한 답글이 어젯밤에 날아왔다.

땡땡 영화제 현장에서 한번 보자는 내용이었고 그 전날 내가 감독의 전번으로 문자를 주기로 하였다.

내가 방송을 하게 된것도 100% 외부 투고에 의한것이었고 그걸로 방송이 된게 아니고,피디가 주문한 완전히 새작품을 써서 등단을 하였기에 이번에도 아마 그런게 아닌가싶다. 지인의 소설을 단편영화로 쓴게 되면 좋겠는데 그거야 내가 장담할게 아니고...

그렇게 작은 수입이나마 루틴하게 들어와주면 너무나 고마운 시기다. 왜 나는 이리도 자주 보릿고개를 맞는지 모르겠다.

인천의 야경

어제부터 쓰기 시작한 <100일만에 작가되기>를 최대한 빨리 마치려고 한다. 책 낸지도 한달반이 돼 가고 아무튼 속도를 좀 내서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담달 중순에는 띄우고 싶다...

그런데 많은이들이

'뭐? 100일만에 작가가 돼?'라고 반문을 할것이다.

나도 어떻게 하면 100일만에 작가가되는지 그 방법을 알면 좋겠다. 내 경우, 방송으로 먼저 데뷔했으니 31년이 걸렸고 소설은 그보다 한참 더 뒤의 일이니 말이다..



글에 속도를 낸다면서 ,오늘은 어디 매물부터 들여다보나 그 궁리부터 해본다.

일산 동구 풍동, 중산이 조금만 더 정비가 됐으면...그랬더라도 돈이 안돼서 못가지만. 간혹 한두개 구축은 어쩌면 가능할수도 있어서 그곳을 한번 더 둘러볼지 아니면 아예 딴곳을 볼지....



가표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저 남쪽 어딘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