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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혹한기의 열정

by 박순영

어제 나갈때만 해도 봄바람이 살랑살랑, 밤에 올때는 외투 지퍼를 목까지 끌어올리고도 덜덜거렸다.

이번주 파주의 최저기온이 -8도. 드디어 그 유명한 파주 혹한기가 시작되었다.


밤새 보일러를 돌려서 이번달은 가스비 20정도는 가뿐히 나올듯하다.

어제 내가 부재중에 부동산에서 집을 보고 갔다. 그런데 들어오면서 보니 화장실을 쓴듯하다.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문이 반쯤 닫혀있는게 아마도 남자가 쓴거 같은데...음....그러려니 하면서도 찝찜하고 매너불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그래도 나가주면야 상쇠되는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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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봄은 일산에서 맞고 싶다. 나는 거의 정했다. 17평 아니면 오피스텔로...

한동안 또 보릿고개를 견디려면 차액을 많이좀 남겨야 하고 그러면 아파트는 힘들고 1.5룸 정도의 오피스텔이 유력한데 그게 또 여기나 마찬가지로 재산가치가 없어서 의지가 안될듯하다...


조금전 재벌 3세의 마약이야기를 스킵하면서, 나는 돈이 없어 그 스트레스에 정신과를 다니는데 누구는 돈이 넘 많아 저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돈이 많아야 마약을 투여해서 견딘다는 건지..

그건 남의 얘기고 공과금이라도 착실히 벌려면 오늘도 뭔가를 끄적이고 구상해야 하는 내 삶이 어쩌면 아주 조금더 가치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억지생각을 해본다...







글쓰기의 가장 원초적 욕구는 자기서사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알려주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세계적 ‘대문호’라 불리는 그들도 다 이런 작은 욕구, 원초적 본능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왜 나의 이야기를 굳이 노출하고 남에게 들려줘서 평가받기를 원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제 아무리 잘난 인간도 자기가 속한 사회와 환경에 자신이 부합되는지 그 안에서 자신의 지위와 위치가 어느정도 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자기 서사의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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