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중 제일 안전하다는 비행기가 한번 추락하거나 사고가 나면 제일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슬픈 현실이다....
메이저 항공도 아닌걸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다 그리 됐다니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예전에 유럽갈때 싼 패키지로 가는 바람에 12시간을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하고 가던 기억이 난다.
그런가 하면 언젠가 제주도 가는데 기체가 유난히 흔들려 불안했던 일도.
이후로 비행기에 대한 공포가 생겨났다. 물론 그렇다고 못 탈 정도는 아니지만...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는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유명인들의 잇따른 부고. 올리비아 핫세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
나도 나이가 들다보니 꼭 남의 일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삶은 어찌보면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만감이 교차한다.
여행....세밑이라 그런지 엉덩이가 들썩이는데 차가 없으니 답답하다.
그러다 어제, 고양 종합 터미널이란 곳에서 속초, 강릉은 한번에 간다는 정보를 알고는
'역시 일산으로 가야 하는거야'라는 결론을 내렸다.
철에 한번이라도, 그때까지 운전을 못한다면, 거기 터미널을 이용해서라도 동해를 가볼 생각이다.
정릉살때는 한시간 걸려 반포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가야 했는데 오히려 잘되었다.
이참에 아예 동해쪽으로 이사를 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아무래도 돈벌이를 좀 하려면 아직은
아닌거 같다.
그녀가 날 버리고 떠난 건 결코 사소한 불운이 아니었다. 사나흘 술담배로 삭혀질 그런 아픔이 아니었다. 결혼을 코앞에 두고 돌아선 그녀의 행동은 나의 공간을 통째로 흔들어놓았다. 내 공간이 무너지자 그와 함께 나도 무너졌고 나는 세상에 혼자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