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말아먹고 취중?계엄한 뒤에 그게 실패로 돌아가자 이제는 지지자들 뒤에 숨어서 살살 눈치만 보는 누군가를 보면서 저렇게 살고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의 체포 정도를 무서워하면서 , 지가 발령한 계엄에 떨었을 온 국민의 두려움과 공포, 혼란과 불안은 몰랐다는 말인지...
며칠전 택시를 탔다가 '시국이 이래서 장사 안되시겠어요?'했더니
'사실 내 주변엔 계엄이고 뭐고 신경쓰는 사람 없어요. 그래봐야 뭐 달라졌나요?'라는 말을 듣고 허걱한적 있다.
'그저 여친만나서 재밌게 놀고 내 일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누가 댓통을 하건 계엄을 하건 , 탄핵을 하건...'
물론 생각은 자유다. 하지만 말은 완전 자유는 아니다. 그리고, 당장 내게 피해가 오지 않는다 해서 보다 큰 프레임을 무시하고 도외시하는 사고방식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내야 할 소리를 내지 않고 해야말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지성이 아니라고 했다. 지식이 그저 아는 것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면 지성은 지식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던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나도 기껏해야 댓글이나 달고 있지만 그래도 이 사태에 둔감하지 않은 건 천만 다행이라고 본다.
비록 정치적 셈법에 의해 헌재 재판관이 8명으로 아직도 불완전하지만 탄핵엔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일고 있다. 만약 저런 자가 기사회생하는 날이면, 그 보복을 어떻게 견디고 남은 임기를 어떻게 참아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제 남은 한명의 재판관 임명을 밀어부쳐야 할때가 된듯하다...
시간이 걸려도 끝을 봐야 하는 일이 가끔은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