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봄바다에서 불어오는 향기

by 박순영

타고난 두상이 못나서 야구모자가 영 어울리지 않아 고민하던차에

벙거지모자를 두개 주문했다. 이렇게 나의 봄맞이는 시작되었다.

여유가 좀 생기거나 이사하고나면 고양터미널에서 동해도 자주 갈 생각이고 그럴때 모자는

필수품이라 돈 아끼지 않고 주문하였다.

쿠*

겨울겨울, 하더니 후딱 지나가버리고 외적인 요인때문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거 같다.봄에는 기필코 바다에 가려한다.


혼자가면 어떤가. 설렘을 안고 가는데.. 새벽에 출발해서 저녁차를 타고 돌아오면 숙박걱정도 없고 좋을듯 하다. 친구들을 꼬셔보려고 해도 죄다들 할머니가 돼서 움직이려 하질 않는다.

그러니 패기 넘치는 내가 혼자 다닐밖에...


그러다보면 봄꽃도 피고 하늘색도 달라지고 공기도 따스해지고 멀어져있던 인연들도 가까이 오리라 믿는다.



이렇게 흐린날 바다를 보러가는것도 그나름의 흥취가 있을거 같다. 비내리는 바다...아, 생각만 해도.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 비뿌리고 간혹 해도 나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전자/종이

홍보흐린날.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