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를 보니, 꿔준돈을 받을 일이 있지만 오늘 꿔주면 영영 못받는다고 한다.
이게 엉터리인게, 꿔줄 돈 자체가 없는데...
그래도 꿔준 돈은 좀 돼서 그게 들어올까? 잠시 믿어보는 척 하였다.
나는 거의 매일 오늘의 운세를 보고, 타로도 해보고 한다.
요즘 타로의 주요 물음은 '돈이 들어올까?"이다.
돈돈돈...세상 돈은 다 나만 비껴가는거 같아서.
그리고 오늘중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있는데 테잎 커터기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다.
딱히 설명도 없고 직관적으로 하면 돼야 하는것이 되질 않는다. 이놈과 틈틈이 씨름을 하다보면
오늘 하루도 다 가지 싶다.
어제 안돼도 오늘은 되는게 있으니...
어제 지인만나 얘기하면서
'우리도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장담못한다'는 얘기를 나눴다.
순간 지인의 동공에 살짝 지진이...그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여생을 가늠할수 없는 이때, 만사를 좀 느긋하게 바라보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안된다.
그래서 오늘만이라도, 운세는 어떻게 나오건 좀 천천히 가보려 한다.
얼마나 지상의 삶이 힘들었으면 달에 갈 생각을 다 할까요?
데뷔작다운 패기와 거침없는 상상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