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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순리라면...

by 박순영

아까 가스 검침원이 왔길래 '바깥 안 춥죠?' 했더니 '봄이예요'하며 콧소리를 냈다.

방금 나갔다 왔는데 역시 봄이 맞았다.

두르고 나간 얇은 머플러가 다 더울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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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봄날도 이제 한 이틀 남은거 같다.

담주 월요일 폭설이 내리고나서 기온이 설 연휴 내내 하강한다니..

나야 갈데도 없고 오란곳도 없어 집콕하겠지만

다시 추워진다고 하니 약간 배반감이 든다 내 아무리 추위를 즐긴다 해도...



그래도 쇼핑몰엔 이제 봄옷이 잔뜩 깔리고 겨울옷은 품절이나 세일 들어가고 있다.

역시 오는 계절 막을 방법은 없는거 같다.







전자/종이


현수로부터는 아무 연락이 없다...아니, 기대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한참 폰을 쳐다보다 포기하고 잠에 빠지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갔다...어떤날은 충동적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려다 멈칫하기도 하였다. 해서, 그녀는 아예 자기 폰에서 그의 번호를 삭제했지만 그 번호는 그런다고 지워지는게 아니었다. 그녀는 옆방에서 들리지 않도록 이불을 뒤집어 쓰고 통곡을 하고 뒹굴어도 보고 술에 취해보기도 하였지만 시커멓고 날카로운 운명의 발톱을 피할 순 없었다. 그리고는 사납게 비가 퍼붓던 날, 손목을 그었다...

표지를 바꿔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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