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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임진강에 내리는 눈

by 박순영

바깥은 꽤 바람이 불고 있다.결빙까지는 오지 않고 있지만 오늘 밤새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니 연휴엔 꽤나 미끄러울거 같다. 얼마전 2만 대에 산 테무 패딩을 겨울 내내 안입고 지나는거 같아 한번 입어보았다. 쨍한 녹색....ㅋ 이래서 지인 하나는 '도채체 몇살이야!'라고 타박을 한다. 내 나이 먹는 데 지가 보태주길 했나...

다른색으로 하나 더 살까 구경중이다.


바다건너온 패딩,모자를 쓰고. 배색하군!촌티작렬!


강풍으로 번질 바람을 맞으며 한바퀴 돌고 오니 얼굴이 빨개졌다. 칭칭 싸매는 대형 머플러 빨간색을 연휴에는쓰게 될거 같다. 이런거보면, 다 인연이 돼서 사게 되는거 같다.


2월초에 낼 에세이집 편집은 대강 했고 소설은 그 다음에 낼거 같다. 그래서 연휴에는 투고작을 써볼까 한다. 안 쓰고 투고하는 방법은 없을까 ? 나야말로 무노동, 무위의 삶을 어지간히도 즐기는듯하다. 로맹 작 중 어느놈을 영상으로 각색해볼까 궁리를 하고 있다. 아무튼 목돈이 들어와야야 하고 다음달까지 이 집이 안나가면 세로 돌려서라도 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


돈없음이 어쩌면 나로 하여금 책을 내게 하는 동력이 돼준다면 조금은 고마운 부분이기도 하다.

어제 잠시 본 임진강에도 지금 눈이 내리겠지..


ps.방금 커피색 패딩으로 추가주문하였다. 23000의 행복




글쓰기의 가장 원초적 욕구는 자기서사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알려주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세계적 ‘대문호’라 불리는 그들도 다 이런 작은 욕구, 원초적 본능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왜 나의 이야기를 굳이 노출하고 남에게 들려줘서 평가받기를 원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제 아무리 잘난 인간도 자기가 속한 사회와 환경에 자신이 부합되는지 그 안에서 자신의 지위와 위치가 어느정도 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자기 서사의 욕구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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