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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내일은 봄

by 박순영

이제는 외출할때 바깥 기온을 보는게 습관이 되었다.

아까 분명 -2도로 보고 나갔는데 체감 -10은 되는듯 했다.

그래서, 나가기 전 읽은 기사가 떠올랐다.

지금 심한 한파가 몰아친건 북극 기온이 20도나 올라가서라고 한다.

결국 온난화가 겨울 한파를 불러왔다는 것인데,

-2면 아무리 추워도 체감 -5 정도 돼야 맞는거지, 어케-10정도의 냉랭함이 감도는 걸까?



가만 생각해보니 내 마음이 찬 공기로 가득해서 그런거 같다.

딴에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이용하지 않고 살겠다고 사는데도

상대방은 어떻게든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고 윽박지르고 무언의 협박에...

지금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내 마음의 온도를 계속 내리는 거 같다.

친분을 미끼로 허접하게 이용해먹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몰라서 당하고 알면서도 눈감아주고..이런일들이 가끔은 한계에 달하면 나도 터져버린다.


이렇게 폭발하고 나면 예전엔 속도 시원하고 했는데

이젠 그저 상처의 나이테만 더하는거 같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내일은 봄이려니 우겨본다. 남들 다 우기면서 사니 나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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