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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봄은 또 오고

by 박순영

오늘 또 집을 보러 온다는데 서울사람이라고 한다. 8개월전 내 모습이 잠깐 오버랩되었다.

헐값에 정릉집을 넘기고는 그 돈으로 어딜 가나 고심하던..

오늘 오는 사람은 부디 세컨 하우스나 별장 용도로 보러 오길 바랄뿐이다.

그걸로는 제격이므로.

어제도 보고 갔는데 '우리는 시간이 많다'라는걸로 봐서는 확률이 그닥 없는거 같다.


오늘은 오후에 외출이 잡혀있다. 고양시 향동이라는 데로 가는데 거기서 지인을 보기로 해서

콜택을 해야 하는데 4만 돈이 나온다. 올때는 지인 차를 타겠지만 이제 돈이 바닥이 나니 택시비가 무섭다.

얼른 쌩쌩 서울왕복하는 버스가 있는 그곳으로 가야 하는데...

대신 집의 쾌적함은 포기해야 한다. 하나를 얻으면 내 경우 열은 포기하는 상황인거 같다.


27일부터 공식적?인 봄이라고 한다

6일남았다. 늦겨울의 정취를 조용히 즐겨보려 한다. 어쩌면 파주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겨울이므로...


김윤아 봄날은 간다 (가사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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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에서는 항시 원고, 후기 받습니다.

그리고 저렴하게 비출판용 소장용 전자책도 제작해드려요

제 프로필 하단에 기재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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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은호는 버스가 움직일 때까지 미동도 않고 서서 창가의 윤정을 바라보았다.은호는 '전화하라'는 손 모양을 만들어 보였고 윤정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헤어지지 않기로 했는데, 그저 밥 한끼 먹으며 가는 해를 함께 보내러 온 건데도 그녀와 은호의 마음속엔 깊고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버렸다.은호가 점이 될 때까지 돌아보다 윤정은 고개를 돌렸다. 차는 지하 차도로 진입하고 있었다.<그들이 사랑한 방식>
이책을 은근히들 좋아하시는듯... 일단 제목이 그렇고 표지 속 남녀의 구도가 그렇고...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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