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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달달이

by 박순영

어제는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고는 기분 좋아서 쿨쿨 잤다.

지인과 만두전골을 먹고 집으로 오면서 이마트 들러서 가끔 들어오는 호두 아몬드케익과 조우, 안 살수가 없었고 집에 와서는 수박에 케익에...

'그리 먹다가 나처럼 된다'

라는 지인의 엄포에도 꿋꿋이 먹었다.

지인이 중증 당뇨판정을 받아서 그 옆에서 약올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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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웃으면서 얘기해도

아버지도 당뇨합병으로 가셔서 나도 위태위태하다.

'지금 신는 신발이 다 좋은데 발볼이 좀 좁아서 새끼 발가락이..'라는 지인의 말에 내 눈이 휘둥그레,

'버려야돼. 안그럼 발가락 괴사 온다'

'뻥'

'이 사람 보게? 그리고 손발톱 짧게 자르면 안되고. 눈도 정기검진해야 되고'

'정말?'

내 생각엔 암 다음으로 무서운게 당뇨인거 같다.

아버지도 말년에 몸이 꽤 불었는데 어느날부턴가 급속하게 살이 빠지더니 당뇨판정을 받았다.

그리고는 60대 초반에 가셨다.

그게 벌써 30년전 일이다...


딸임에도 내 성격이 살갑지 않아서 아버지는 '넌 왜 그렇게 차냐?'라고 하셨는데

잘 못해드린게 죄송하다...그런데 유전자는 어쩔수 없어 아버지처럼 외국어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얼굴에서도 아버지의 느낌이 난다.

아버지는 상당한 인텔리였고 그런 아버지를 엄마는 평생 짝사랑하듯 살다 가셨다...


당뇨 이야기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은 단걸 주의해야 되고 스트레스 조심, 운동만땅이 필요하다. 조깅처럼 달리는건 발가락에 무리가 가서 하지 말라고 한다. 대신 수영이나 자전거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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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영화리뷰, 오른쪽은 남녀이야기에 호러 판타지 미스터리 집어넣은 공포소설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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