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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슬픈거리

by 박순영

일주일넘게 tv도 안보고 작은방에 틀어박혀 지내다보니 일찍 자게 된다. 어젯밤에도 9시쯤 약을 먹고 잤다가 오늘새벽 5시가 좀 안돼 깼는데 약기운이 남아서 또 졸려 홍이삭이 부른 고 김광석 <거리에서>를 연속해서 틀고 한시간정도 더 잤다.. 잠결에 들려오는 구슬픈 멜러디, 가사가 너무도 아름다고 애틋해서 저런 노래를 부르니 그리 일찍 갔지 하는 생각도 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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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 노래를 젤 많이 듣는다. 그리고 다음이 <나는 반딧불>

이 둘이 요즘 젤 핫하지 않나 싶다. 나는 예술 중에 음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학이니 미술, 무용, 이런것도 다 감흥을 주지만 음악이 주는 그 맑은 슬픔과 따스한 위로는 대단한 마성을 지닌것이라 생각한다.

지난번 <거리에서>를 반복해 들으면서 여기에 동명의 소설도 썼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들이 적지 않은거 같다. 같은 감성을 유지하면서 글을 쓸수 있으므로...


나의 글이 이런 음악을 조금이라도 닮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면 오만이리라.

슬픔과 고단함에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그런 문학을 한다는게 말이 쉽지 일정 경지에 올라야 하므로...

요시모토 바나나가 추구하는 문학이 바로 <위안을 주는 문학>이라고 하였다. 그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다 읽고나면 마음에 한줄기 희망과 위로의 빛이 스며든다.

제 아무리 세상이 거칠고 험해 그런 연성문학이 가려져도, 단언컨대 예술의 본령이자 출발점은 그런것이라 말하고 싶다.


홍이삭 (Hong Isaac) - 거리에서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Immortal Songs 2] | KBS 25011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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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 출판을 하게 된 동기, 과정을 간략하게 에세이식으로 쓴 책입니다.

여기서 무료,라고 기재한 이북스타일리스트는 지금 유료로 전환되었고해서 언제 다시 개정판을 내려니 합니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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