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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출간!

by 박순영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6287266

예스에 전자책 방금 떴고 아마도 이번주내로 다른 메이저도 뜰겁니다.

종이책은 아마 내일 부크크 승인, 이후, 1-2주내 메이저로 나가고요...

브런치 글 모음입니다.



"너 설마..."

"응. 그만 뒀어 사제"

"왜....왜 그랬어? 나 이 꼴 만들어놨으면 신부님이 됐어야지!"

라는 그녀의 말에 현수는 "미안"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젠 프랑스 가니? 가서 건축 공부할 거야?"라고 연경이 비아냥대자 "안 그래도 알아보고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 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서둘러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다는 후회가 연경을 덮쳐왔다.

"내 딸 은이..은이라고 하는데, 걔가 널 닮았어. 니 생각을 너무 해서 그런 애를 낳은 거 같아"라는 연경의 말에 현수가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았다.

"사진 좀 볼 수 있어? 은이 사진?"

이라는 현수의 말에 연경은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기 전 둘이 마지막 밤을 보내던 그날이 떠올랐다.

술이 엉망으로 취해 둘은 근처 모텔로 들어갔고 거기서 동침을 했다.

남편의 아이라고 믿으려 했지만 그러기엔 은이의 눈이며 입매, 이마가 너무도 현수를 빼닮았다.

남편도 가끔 "내 아이 맞아?"라고 농을 하곤 하였다...

연경이 폰에서 은이의 사진을 내밀자 현수는 한참을 응시했다....

"보고 싶다 은이"라는 말에 연경은 더 이상 부정할 수도 욕을 할 수도 말릴 수도 없었다. 천륜을 끊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거 같았다.

<도미니크의 사랑>




많은 사랑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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