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아득해지는 작가들이 내게는 몇 있다.
단연코, 기억의 작가 파르틱 모디아노가 그렇다.
안그래도 그의 평전을 짧게 써볼까 하고 오랜만에, 다운받아놓은 그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예전 나의 <연서독>에도 그를 실었지만, 그는 평생 한가지를 이야기했다. 기억의 회한과 슬픔.
돌아보면 온통 피투성이인 나의 기억들은 그래서 더더욱 그의 책읽기를 갈망케 한다.
어느 여름날, 엄마는 지방 언니네 가시고 나홀로 그 큰집을 지키면서 읽었던 <잃어버린 거리>가 그랬고
그후 몇편의 비슷비슷한 소설들....
평생 한가지 소재나 주제를 물고 늘어지면 주위에서 말이 많아지고 심지어는 '자기 복제'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그런들...그만큼 쓰는 이에게 그 화두는 평생의 트라우마이자, 오랜 기간 상처였기에 글로써나마나 풀어내야 하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소한 가을이 오기전엔 모디아노 평전을 내고 싶다. 평전이라 해봐야 간략한 작가소개와 시대와의 조화/불협화음, 그의 작품 몇개의 리뷰 정도가 될것이다.
늘 그래 왔듯이 수많은 스테디, 베스트 셀러에 묻히고 말겠지만, 그래도 이것은 내가 모디아노를 최대한 근접거리에서 바라본 '기억'으로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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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아노의 소설에서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주인공이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그와 맺어가는 관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만남은 대부분 방황하는 젊은 남녀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상대를 만나거나, 손윗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그려진다.
<메모리레인>은 이렇듯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줬던 ’소그룹‘과 함께 나누었던 시간과 감정, 그런 시간으로 채워졌던 공간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메모리레인>
목차
머리말
지은이
차례
1. 요시모토 바나나 단편 <달빛 그림자>8
2.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 <새벽거리에서>13
3. 헤닝만켈 장편 <이탈리아 구두>19
4. 이미예 장편 <달러구트 꿈 백화점>31
5. 마르셀 프루스트 단편 <질투의 끝>43
6. 에쿠니 가오리 장편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49
7. 알베르토 모라비아 장편 <순응주의자>55
8. 파트릭 모디아노 장편 <메모리레인>73
9.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일인칭 단수>83
10. 잘스 부코스키 장편 <팩토텀>97
11.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장편<폭력적인 삶>111
12. 슈테판 츠바이크 장편 <초조한 마음>120
13. 호레이스 맥코이 장편 <그들은 말을 쏘았다>133
14. 앙드레 드 리쇼 장편 <고통>142
15. 조르조 바사니 장편 <금테안경>149
16. 제임스 조이스 단편 <끔찍한 사건>162
17. 로맹가리 단편 <벽-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174
18. 이청준 단편 <눈길>
19. 캐롤 머티머 장편 <로맨틱 가든>
20. 양영제 사회심리 <재혼하면 행복할까>(개정판)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