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상실된 시대에 유일한 희망은 진실한 사랑이다. 사랑은 분별과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대 중반의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시대 젊은이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과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애틋한 사랑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 사랑은 비록 가난과 오판, 실패의 연속일지라도 그 과정을 통해 기성세대가 두려워하고 외면하는 진실한 사랑에 이르게 된다.
파랑새로 상징되는 꿈과 기다림을 그림으로서, 암울한 펜데믹 시대에 일말의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다.
-주요인물
이현수 27.
배달라이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가난속에서도 미경과 이쁜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 미경이 떠나가며 허전한 마음속에 지연이 들어오고, 갈등 끝에 , 조건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택하게 된다. 생활력이 강하고 사랑을 믿는 인물.
김지연 27.
한때 직장 상사 윤석과 불륜으로 엮이면서 아픈 사랑을 경험하지만 결국엔 현수와 맺어진다. 마음이 여리고 나이브한 성격의 소유자. 미경으로 인해 현수를 잠시 포기하지만 사랑의 끈을 놓지않아 결국엔 현수와 맺어진다.
안미경 26.
현수와 동거하던 부잣집 딸. 그러나, 유산을 경험한뒤 모에게 이끌려 본가로 돌아가선 의사와 선을 보고 현수를 떼어낸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과거에 발목이 잡혀 다시 현수를 찾지만 거절당한다. 순진하면서도 물질에 대한 집착이 있는 인물
조윤석 35.
지연이 계약직으로 다니던 회사의 마케팅 팀장. 이미 아내와 아이가 있는 유부남으로 지연과 불륜을 저지른다. 그러나 아내에게 들키고 그런후에도 우유부단하게 지연의 마음을 뒤흔드는 비겁한 성격. 하지만 둘은 결국 파국에 이른다.
줄거리
-현수는 미경과 동거하며 가난해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지연은 상사 윤석과 불륜 사이다. 둘은 위태로운 애정행각을 저지르지만,그래도 지연은 그것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는다.
배달 라이더인 현수는 종종 회사 면접을 치르지만, 그때마다 긴장해서 낙방하고 미경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린다. 그러다 미경이 임신하게 되고 둘은 백화점에서 신생아 용품을 사서 나오다, 스쿠터에 미경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 일로 미경은 유산한다.
한편 지연은 윤석의 와이프에게 둘의 사이를 들키고 윤석은 매몰차게 미경을 내치고 회사에서도 미경은 곤욕을 치르게 되고 결국 회사를 나온다. 그리고는 윤석이 사준 파랑새 스탠드를 보기가 힘들어 중고장터에 내놓는다.
마침,미경의 유산으로 미경모는 강제로 딸을 데려가고 허전해진 현수는, 미경이 돌아올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스탠드를 사게된다. 그렇게 현수와 지연은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둘은 같은 동네에 사는걸 알게 되고 친한 이웃으로 지낸다.
지연이 어렵게 구한 빵집 아르바이트에서 잘리는 일이 발생하고 본가로 돌아간 미경은 가끔 현수를 만나 오붓한 둘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의사와 선을 보게 되고 점점 현수에게서 마음이 멀어진다. 현수는 눈치채고 미경을 다시 데려오려 하지만 완강한 모녀의 거절에 맞닥뜨린다. 한편 지연은 생계가 곤란해서 몇 년만에 친구 미조를 찾아가서 어렵게 돈얘길 꺼낸다. 하지만 수모를 겪고 결국엔 밀린 월세 때문에 원룸을 비워줘야 하는 형편이 된다. 그렇게 낙담하고 있던 지연은 변덕스런 윤석과 간간이 다시 만나지만 결국 완전히 끝내고 빗속을 처량하게 걸어 귀가하는데 마침 그날 미경과 끝난 현수를 만나게 되고 둘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현수의 원룸에서 같이 잔다. 그리고는 짧은 동거를 하게 된다.
어느날, 미경이 현수를 찾아옴으로 지연은 현수의 방을 나오게 되고, 현수는 새로 시작된 사랑과 옛사랑 사이에 고민한다. 미경은 의사에게 자신이 현수와의 동거를 얘기했고 그걸로 끝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경모는, 이제 딸을 다른곳에 시집보낼수 없다고 판단해 현수와 결혼시키기로 하고 잘대해준다. 한편 지연은 짐을 놔둔채 시골 모에게 내려가 지내며 현수를 그리워한다. 결혼이 임박한 어느날, 현수는 미경이 의사와의 혼담이 깨진게 미경의 고백때문이 아니라 의사가 미경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결국 거짓으로 자신에게로 돌아온것임을 알고 미경이 아닌 지연을 택하기로 한다 그리고는 보슬비가 내리는 새벽, 둘의 이삿짐을 싣고 함께 지연이 있는 시골로 향한다. 그렇게 둘은 재회한다.
<흐린날의 연가>
#1.지연의 원룸
밤. 지연, 컴 모니터를 들여다본다.
이메일 와있다. 제목 “파랑새”
지연, 스펨일까 망설이다 결심한 듯 메일 연다.
e.현수 “중고장터에 내놓으신 파랑새 스탠드, 아직도 있음 구매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 적힌)
지연, 발신자 이름을 확인한다. “이현수”
고민하는 지연
#2. 거리 (과거)
낮. 배달 라이더인 현수, 음식이 든 배달통 싣고 오토바이 달린다. 종횡무진 신나서.
#3. 길모퉁이
현수의 오토바이 ,모퉁이 돌아서 건물앞에 선다. 현수, 배달음식 꺼내 안으로 들어간다.
#4. 편의점
미경, 아르바이트 하느라 물건정리중.
그때오토바이 경적소리, 돌아보면,
웃으며 손흔들고 가는 오토바이 현수.
미경,손흔들어준다.
#5. K패션 건물 외경
#6. 동 회의실
홍보 마케팅 PT가 진행중이다.팀장 윤석이 하고 있다. 팀원들 모두 있고, 본부장도 참관. 구석자리, 지연.
윤석 세계가 점점 언택트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패션은 보여주기 식보다는
소탈함과 캐주얼함이 주도할거락로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끝내는)
(일동박수, 본부장도 만족해서)
본부 수고했어요 조팀장.
지연 (뾰루퉁해서 건성으로 박수)
#7.동 건물 옥상
지연, 팔짱끼고 밑을 내려다본다. 밑,도심거리...
허둥지둥 옥상문을 나오는 윤석
윤석 (다가오며) 김지영!
지연 (힐끔돌아보고 다시 아래를 보는)
윤석 (와서) 뭐야, 아직두 화 안풀렸어?
지연 (새초롬)
윤석 미안. 와이프생일이랑 겹친걸 몰랐잖아.
지연 피...
윤석 (주위 살피고 지연을 뒤에서 살포시 안는다)
지연 (그제야 풀어지고 미소)
윤석 내가 뭐 준비했게?
지연 (돌아서며)뭐?
e. rock.
#8. 록 컨서트
야외. 밤.
콘서트 열기 뜨겁고 지연, 열광한다.
그런 지연을 보며 어이없는 윤석, 웃는.
(ol)
#9.윤석의 차안
그날밤. 지연과 윤석 키스...
이어서, 포옹하고.
윤석 으이그, 떼쟁이.
지연 한번만 더 약속 어기면 다 끝이야.
윤석 알았어요. 김지연씨 (하며 지연의 뺨을 살짝 꼬집는 시늉)
지연 도착하면 전화하구.
윤석 응. 들어가
지연 (내린다)
#10. K패션 근처
낮.
마케팅팀 여동료와 일얘기하며 오던 지연, 마침 코너를 돌던 ,라이더 현수와
부딪칠뻔 한다.
가까스로 핸들 트는 현수,부딪힘은 면하지만 배달통이 나뒹굴면서 속의 음식들이 바닥에 흩어진다.
동료 (무시하듯) 이봐요 조심해야지.
지연 (무안해서, 쓰러진 현수를 부축하며 )
어디 다친데 없으세요?
현수 죄송해요 (하고 흩어진 음식들을 맨손으로 주워담는)
지연 (도와주자)
현수 (민망해서)놔두세요. 내가 할게요.
동료 (지연을 일으키며)뭐해 지금. 우리 늦었어. 팀장님 또 난리난다. 외근만 나가면 늦는다고.
지연 (마지못해 일어나는)
현수 (대강 정리하고 떠난다. 가는 오토바이)
지연 (안쓰럽게 본다)
#11. 미경, 현수의 원룸 외경
그날밤. 낮에 넘어져 무릎에 상처난 현수를 미경이 소독해준다.
현수 (쓰려서)아...
미경 엄살은.....아까 금방 했어야지. 이거 염증생기면 고생한다. 많이 아파?
현수 아냐...
미경 (연고 바르고 밴드 붙인다)
안 나면 곧바로 병원가는 거다?
현수 알았어, 호들갑은. 긁힌걸 가지고 뭘 병원씩이나. 그리고 우리 애 날래면,
미경 (손으로 현수 입막으며) 그만. 애 날래면 돈 모으라는 거지?
현수 (...다가 앉는다)
미경 (약상자 치운다)
현수 (미경을 살포시 안으며) 한 1년만 더 모으면 애기 날수 있는거지?
미경 노인네도 아니고 웬 애타령?
현수 너 꼭 닮은 딸이면 좋겠다.
미경 피...그럼 못생겼다구 구박할려구.
현수 (미경의 이마에 입맞춘다)
미경 (TV리모콘 집으며) 연속극 다 끝났겠다. (하고 켠다)
(둘, 오붓하게 드라마 보는....
그러면서 토닥토닥 장난치는)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문열리며 미경모, 반찬거리 들고 들어선다)
모 (미경에게)너, 집에좀 들르랬더니.
현수 (얼른 TV 끄고 일어나 인사하며) 어머니 오셨어요?
모 (무시하는)
현수 (무안)
모 (들고온 반찬 꾸러밀 냉장고로 가져간다)
미경 (모. 에게 오며)엄마! 내가, (하는데)
모 (냉장고 열면, 거의 비어있고 또 엉망이다)
내 이럴줄 알았어. 너 이렇게 살려구 식도 안올리고 산다구 했어?
미경 ( 엄마 살짝 밀치며)내가 넣을래. (하고 자기가 넣는)
현수 (안절부절하다 방석하나 꺼내 모에게 ) 어머니 여기좀,
모 (방안 둘러보고)이게 뭐야 꼴이. (혀를 차고 창을 열어젖히며)아우 냄새...
미경 (발끈해서) 엄마 추워. 왜,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모 (무시하고 먼지털기 시작)
현수 (모멸감..)
미경 (현수 눈치보며 ) 엄마, 가 인제. 우리가 치울게
모 저리가 (하고 미경 밀치고 먼지털다 스탠드 건드려 박살낸다)
미경 엄마! (하고 깨진 스탠드로 가는)
현수 (미경을 막으며) 내가 할게 (하고 치우다 베인다 )아!
거봐 거봐.... (찾으며)빗자루...
모 (그런 둘을 보다) 사는 꼬라지 하군. 너,
미경 (모를 보면)
모 아직두 안늦었어. 집에 들어와.
미경 엄마 제발좀.
모 (현수 들으라고)사내자식이 능력이라곤 쥐뿔도 없어서.
현수...
모 에이! (하고 나가며 문 쾅 닫는)
(현수, 미경, 할말을 잃고...)
현수 (다시 깨진 스탠드 조각들을 치운다)
미경 (손치우라는) 내가 한다니까!
현수..!
#12. K패션 외경
낮.
#13. 동 홍보마케팅팀
일하느라 바쁜 직원들.
윤석 (벗어놓은 재킷 입으며) 나 인천공장 갔다옵니다.
일동 (처다본다)
윤석 김지연씨, 같이 가. 손이좀 필요해
지연 (옆자리 동료 눈치 보고)네. (하고 일어나는)
(둘, 그렇게 나간다)
#14. 도로
윤석의 차, 달린다. 조수석, 지연.
#15. 차 안
지연 (이상해서)지금 어디 가? (하고 밖을 내다보는)
윤석 (씩 웃고)바람좀 쐐주려고.
지연 어머? 근무태만! 일러야지 (폰 키는시늉)
윤석 이 사람아. 조금만 돌거야. 오다가 진짜 공장 들러야 돼. 그럼 됐지?
지연 (웃는)
(그때 신호 받아 차 멈추고)
지연 (무심코 밖을보면 )
(저만치 인테리어샵에 새모양 스탠드가 있다.)
#16. 인테리어 샵
지연, 진열돼있는 그 스탠드를 찬찬히 본다. 빈티지 세라믹으로 돼있는 파랑새 모양의 스탠드
.
주인 보는 눈이 있으시네
윤석 왜? 갖구싶어?
지연 (홀린 듯 )넘 이쁘다.
윤석 (...주인에게) 이거 싸주세요.
지연 (윤석을 본다)
#17. 지연의 원룸
그날, 지연, 파랑새 스탠드에 전구 끼운다.
그리곤 기대감에 차서 불을켠다.
이쁘게 빛나는불빛, 불빛에 음영이 드러나는 파랑새,
지연, 켰다껐다를 반복한다.
#18. 편의점 외경
미경, 카운터에서 계산해주고 있다.
#19. 동 내부
손님 나가면 주인녀, 간식 든 봉지 들고 들어선다.
주 미안, 내가 늦었지?
미경 오셨어요? (하곤 유니폼벗는데)
주 (봉지를 끌른다)
(떡볶이, 순대가 들어있다)
미경 어머...
주 미안해서 사왔지, 지난번에 잘 먹기도 하고. 이거 먹구 가
미경 네 (하고 펼치는데 냄새가 역겹다)
주 왜 그래?
미경 아뇨...
주 (한입먹고)음, 맛있다.
미경 (그거 보고 구역질)
주 미경씨 혹시,
미경 (입막고 뛰쳐나간다)
주 ....
#20. L 회사 면접장
정장차림의 현수, 취업 면접보고 있다. 긴장한.
면1 물류일이 쉽게 말하면 노가단데, 할수 있겠습니까?
현수 (주먹 꽉 쥐며)예, 할수 있습니다.
면2 우리 회산 처음엔 다 물류부터 시작해서용...근데, 외국언 좀 합니까? 영어야, 요즘 다들 잘하니까, 그거 말고....연수라도 어디?
현수 아뇨 연수 경험없습니다.
면3 그래요...꼭 나갔다와야 잘 하는건 아니니까.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 앞으로 IT 산업의 전망, 을 영어로 어디 한번,
현수 네.... I .... I ‘d like to work for this company. The reason is...is I like the computer world, and..and.. I....
면1 됐습니다. 나가보세요
현수 ...
#21. 동복도
면접에 실패하고 나오는 현수, 막막한...그때 폰 진동.
#22. 산부인과 대기실
현수, 뛰어온다.
저만치 앉아있던 미경, 현수를 본다.
현수 (와서)미안 늦어서..
미경 임신이면 어떡해.
현수 뭘 어떡해. 낳는거지.
미경 그게 쉬워?
(하는데, 진료실 문열리며 간호사 나와 호출)
간 안미경님!
현수 (미경을 다독이며 )들어가자
(그렇게 둘, 들어가고 간호사 ,따라 들어가는)
#23. 동진료실
여의사 (차트 쓰며) 초기엔 조심해야 하는거 알죠?
현, 미 그럼?
여의 (웃으며) 임신입니다. 축하해요.
미경 아...(하고 현수보면)
현수 (감격)
#24. 현수네 원룸 외경
#25. 동방.
미경, 입덧으로 누워있고
현수, 죽 끓이는데 울리는폰.
미경 자기 콜 계속 안받아? 그럼 안되잖아.
현수 내가알아서 할게.
(하고는 자기 폰을 아예 끈다)
미경 (투정하듯) 그래서 그날 내가 안된다고 했잖아. 말 안들어 하여튼.
현수 (죽과 물김치 갖고 와서) 좀 먹어봐
미경 (냄새 때문에 )김치 치워
현수 어... (치우는)
미경 (조심스레 죽을 한입 넣는)
현수 (안색살피며)괜찮지?
미경 응... (계속 먹다가 다시 구역질..후다닥 욕실로)
현수 (따라간다)
#26. 동, 외경
밤.
#27. 동, 방
잠자리에 든 둘. 어둡다..
미경 엄마두 참. 딱 하나있는 스탠드를 깰게 뭐야.
현수 답답해? 그럼 불켜지, (하고 천장등 키려고)
미경 (제지)하지마.
현수 내가 내일 하나 사올게
미경 아니....(현수쪽으로 돌아누우며)자기, 우리 애기 정말 좋은거지, 우리애기?
현수 (끌어안으며) 그럼, 정말이지 . 근데 니가 고생해서 그게 걱정이지.
미경 사랑해.
현수 (꼭 안아준다)
e. 파도
#28. 바닷가
몰려오는 파도를 즐기는 윤석, 지연
둘, 하의가 흠뻑 젖는.
윤석,지연의 모습을 연달아 찍어준다.
e.윤석 와이프가 안거 같애.
#29. K패선 비상구
윤석, 지연.
윤석 세탁한다고 양복주머니 뒤지다 톨게이트 영수증을 봤나봐.
지연 그래서 뭐라구 그랬어요?
윤석 급한 출장이 있었다고 그랬지 뭐. 다른 핑계 댈게 있나.
근데, 안믿는 눈치야. 그래서 말인데,
지연 (윤석을 안으며) 난 당신 포기 못해.
윤석 그런 얘기가 아니구 (떨어지면서)조심하라고. 한동안은 만나는것두,
지연 언젠가 이런날이 올거라는거 예상한거 아니었어요?
윤석 지연아.
지연 먼저 손내민건 당신이잖아.
윤석 그래. 내가 그랬어. 널 사랑해. 그냥 당분간, (그때 폰 울리는)
와이프야.
지연 ...
윤석 (전화받는)어, 당신.....어... (하며 비상구 계단 올라간다)
지연 (맥없이 주저앉는)
#30. 지연의 원룸
밤. 파랑새 스탠드 불빛을 웅시하는 지연...
잠시후, 밖에서 비번 누르는 소리.
지연, 얼른 일어난다.
#31. 동,현관
지연이 안에서 문열면, 술취한 윤석이 서있다.
지연, 울먹
윤석, 휘청이며 안으로 들어가고 지연, 부축한다.
#32. 백화점.
다정하게 얘기하며 걸어오는 미경, 현수.
그러다, 현수, 넥타이고르는 지연을 지나치며
잠깐 둘의 시선이 마주치지만,서로를 기억못한다.
미경 (가리키며) 저깄다!
현수 (보면)
(유아용품 코너가 저만치)
미, 현 (그쪽으로 가다가
조명가게를 지나친다.
크리스탈 스탠드 하나가 눈부시게 이쁘다. 미경, 만지작)
현수 이거 살까? 얼만데, (하고 택 보는데)
미경 (피식 웃는)
현수 (고가에 놀란...그러면서도 )사지 뭐.....(직원 부르는)여기요!
미경 그냥 본거야. (하곤 현수를 잡아 끈다)
-
유아용품 코너
현, 미, 이것저것 만져보고 집어들며 행복해하는
미경 우리 애긴 최고급으로 키울거야
현 그래..그러자..
미경 이거 다 사면 우리 파산이지? 적금 헐어야 되나?
현 또 벌면 되지 뭐.
#33. 백화점 앞
양손가득 신생아 용품 든 쇼핑백을 들고나오는 현, 미.
배달 라이터의 스쿠터 하나, 과속으로 커브 튼다. 현수, 본능적으로
미경을 방어하지만 , 미경, 치이고 만다
그렇게 라이더, 미경, 땅에 나동그라진다.
현수 미경아! (쇼핑백 팽개치고 미경을 안는다)미경아!
미경 (의식 없고)
(그때 넥타이 사서 나오던 지연, 그 광경보게 되는,, 현수를 보며 누구였지?, 하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