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도미니크

by 박순영


오늘은 로맹<<거리에서>>에 실린 <도미니크의 사랑>으로 극본을 써보려 한다.

아주 오래전에 일행과 함께 강원도 어느 계곡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일행중 하나가 "오늘 가시나무새"한다며빨리 올라가자고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난 <가시나무새>에 푹 빠져 지낸적이 있고 수십년이 흐른후, 거기서 힌트를 얻었달까? 아니, 내 자신이 신학생을 소개받은 적도 있고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그가 일반인과 사랑을 했지만 결국엔 사제가 되었다는 후일담을 듣기도 하였다.


흔히들 사랑엔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 지향하는 바가 살짝만 달라도 틀어지고 이별하는게 사랑이 아닐까, 하는 사랑의 취약성을 다시한번 되짚어 본다...



날이 흐르다.

흐린날, 흐린 이야기룰 쓰게 된것 또한 완전 우연일까? 하는 생각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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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면 안 돼? 난...너랑 결혼하고 싶어"

이 말을 하는데 연경의 눈에서 뚝뚝 눈물이 흘러내렸다.

"미안...난 성모님과 이미 결혼했어"

"그런 말좀 하지 마...예전의 너로 돌아가면 안되니?...그래, 결혼해도 너 성당 일 하는 거 내가 말리지 않을게. 나도 성당 다닐게. 같이 신앙생활하고 봉사하고 그렇게 살아 우리"라는 말끝에 결국 연경은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날 밤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게 연경은 자신의 방 침대에 눕혀졌고 다음날 새벽, 손목을 그었다.


<도미니크의 사랑>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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