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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향기의 나날

by 박순영

오늘아침엔 티라미수, 생크림케익, 여러 조각케익등 달달이를 잔뜩 받았다.그리고는 생크림을 먼저 먹고 나머지들은 해동하려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물론,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면 해동이 되지만 그러면 한꺼번에 다 먹어버릴까봐 기다리는 설렘도 느끼고 싶어 그렇게 했다.

이래놓고 석달마다 혈당검사할때는 후덜덜 떠는게 미련하지만, 먹는순간의 즐거움을 포기하기는 싫다.


달달이로부터 힘도 없었고 오늘은 좀 왕성하게???하루를 보내고 싶다. 말만 떠벌린 일들을 개시하거나 계속하고 마무리짓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어제 호수를 걸러서 오늘은 나가야 한다. 운동이랄것도 없는게 뒷짐지고 천천히 1/3쯤 돌고 오는건데 그래도 들어오면 땀이 잔뜩 나서 샤워할때의 기분이 나이스하다..


다시 여름이 온거 같아서 겨울이불 꺼내는건 잠시 보류했다. 살짝 추운듯 맑은게 좋기도 하고 아무튼 시원한 나날이다. 그에 반해 내안의 열기는 한없이 치솟고 있다. 이걸 가라앉혀야 하는데, 이른바 홧병이라는걸 다스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가까운 이들로부터 느껴지는 이용과 배신의 향... 그래도 내 나름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가려한다. 남이 보기엔 늘 그 자리지만...


냉장고에 달달이를 채워넣었더니 마음이 든든하다. 마치, 늦사랑으로부터 배려, 케어 받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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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오류]

모든것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사랑에도 마찬가지다.
이 소설집은 그런 사랑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며
그들이 사랑의 오류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다.
이런 청춘의 힘을 믿는 저자의 신념이 담긴 책이기도 하다

<책속으로>

은호는 버스가 움직일 때까지 미동도 않고 서서 창가의 윤정을 바라보았다.
은호는 '전화하라'는 손 모양을 만들어 보였고 윤정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헤어지지 않기로 했는데, 그저 밥 한끼 먹으며 가는 해를 함께 보내러 온 건데도 그녀와 은호의 마음속엔 깊고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버렸다.
은호가 점이 될 때까지 돌아보다 윤정은 고개를 돌렸다. 차는 지하 차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들이 사랑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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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는 경장편이고 사랑과 선택의 문제를 그렸고요,

영화에세이2는, 영화에 대한 인상비평, 소감을 곁들인 쉬운 영화읽깁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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