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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겨울새

by 박순영

지난주말부터 오른쪽 어깨 통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아무래도 좀 있다 근처 병원에 가야할거 같다.

내 기억엔, 되도록 비싼 처치를 권하는 담당의가 좀 꺼림직하지만 일단 급한 불은 꺼야 해서 가는것이다.

나이가 들면 다들 어깨가 안좋은듯하다. 주위엔 벌써 여러명이 수술 내지는 장기 물리치료를 받고 있고 이제 내 차례가된것이다.

사실 지금 아픈게 아니고 오래전부터 어깨에 신호가 와서 사진도 찍어봤더니 살이 아주 얇게 뼈를 지탱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 3개월마다 하는 내과 검사에서도, 의사가 지금 당뇨 아니라고 3년후에도 아닌건 아냐,라던 기억이 난다.그때도 혈당이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그래선가 늘 불안불안하다. 그래서 오늘 받은 티라미수케익을 절반 먹고 죄책감에 내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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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은 이렇게 몸이 여기저기 고장나는 것을 말하고 관계의 소원해짐, 젊을적보다 더 이기적이 돼가는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 마음과 정으로만 이루어지는게 아닌 또다른 차원의 조건들 외양, 명분, 이런것들이 필요하다. 내 상상과는 거리가먼 것들이었는데...나이들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너그러워질줄 알았는데 나만의 알량한 착각이었던거 같다.

나야 가난한 작가여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그나저나 이 겨울을 어디서 날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귀찮고 번거로워서 가만 손놓고 있다.



이따 '수술요함'이라는 판정이라도 나면 에구에구다...

그래도 다행인건 보험을 들어놔서 조금이나마 돌려받을 거라는 기대인데,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여기 어느 유저님처럼 테니스를 열심히 친것도 아닌데 .

어깨 통증이 좀 나아지면 훨훨 하늘을 나는 새가 될거 같다. 겨울새...



ps. 라페 안에 있는 정형외과 갔더니 퇴행성이라면서 당분간 물리치료, 약복용, 차도 없으면 주사치료한다고....흑, 그 주사가 비싸다는데, 내가 실비가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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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강변의 추억2]]


사랑코드에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가미한 퓨전 소설집입니다.

이달 안에 낼듯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그리고 로맹은 항시 작가님들, 예비작가님들의 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프로필 참고하시고 보내주심 검토하고 연락드려요..


특히 니체 이후 지금까지 현대 예술문화사 (관련 예술,사상가들 포함)가능하신 분 계심 기획안, 결말포함된 시놉시스와 1챕터만 써서 보내주세요. 우선적으로 검토합니다. 예로, 니체-아나키즘 등.

현학적이고 난해하지 않은 쉬운 포터블 이지 예술사, 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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