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의 미덕

by 박순영

조금전 단편 하나를 썼다. 여자들의 우정에 관한 뒤틀린 시선, 그 본질...

나도 여자이면서 이런걸 쓴다는게 마음은 편치 않다. 남자들의 우정이라고 별반 다를까만은.

그래도 일단, 남자의 세계보다는 여자의 세계를 더 잘 알기에 써본것이다. 나중에 발표되면 몇몇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하는 작은 환상을 가지고.




아직도 밖이 추운지는 모르겠다. 며칠 또 운동을 걸러 오늘은 나가야 한다.

이번달 관리비가 몹시도 궁금하다. 본격적으로 난방을 돌린 달은 얼마나 나올지...한달 뒤에 나오므로 그때 가봐야 알지만. 이근처 모 오피스텔은 13평이 50 나왔다고. 그 말을 듣고 나도 그러면 어쩌나 잔쯕 쫄아있다...

그래도 춥게 있는건 싫어서 요즘은 저녁에 틀어 다음날 오전까진 그대로 둔다. 마치 오늘만 살 인간처럼...

무릇, 그렇지 않은가? 사랑도 우정도 관계도 믿음도 모두 하루만의 미덕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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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작가의 삶은 그의 글에 투영되고 그것이 글쓰는 이들의 운명이기도 하다. 그것이 일상의 소묘든, 커다란 사건의 잔해든. 김현주의 세계는 상실과 관계의 애틋함, 무심한 세상에 끝없는 말걸기로 이어진다. 때로는 쓰리고 때로는 숨이 차오르는 삶의 여정에서 작으나마 위안과 평온을 주는 선물같은 글을 그는 미풍에 나뭇잎이 흔들리듯 써내려간다. 오랜 기간 습작과 다채로운 수상 이력이 말해주듯 그는 결코 단계를 건너뛰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고 이런 그의 세계는 앞으로 무한한 확장을 거듭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산문으로 , 산문은 시처럼 읽힌다. 이 오묘한 접점에 그가 있고 이런 대담한 장르 허물기는 보다 더 다채롭고 신선한 서사의 세계를 가늠케 한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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