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가다보니 보도나 외진곳엔 눈이 수북했다. 지난 새벽에 왔다고 하고 공기도 냉랭했다. 청명한 전형적 겨울날이다.
그리 멀지 않은 운정을 왕복하는동안 내 안엔 자그만 슬픔이 일었다.
눈은 왔는데 그는 떠났다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멜랑콜리.
이제부터 두어시간, [인디언서머]를 계속 쓰다 저녁 운동을 나가려 한다. 눈이 남은 호수, 장관이다. 일부는 물이 얼기도 했고.
누구말에 의하면 거기서 스케이트 지치는 꼬마들이 겨울에 많다고 한다. 딱히 그 정도로 꽝꽝 언건 아니어도 여름의 푸른 호수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고보니 그럭저럭 3계절을 여기서 났다. 3월말 이사니 4계라고 우겨도 무방하다.
언제 또 이곳으로 올지는 몰라도, 그래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마음이 찢어질때 호수걷기는 내게 분명 위안과 버티기의 동력이 되어주었다.
매사에 감사해야 하는데 매사에 투덜대니 복이 오다 마는가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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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그녀는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 3년간 연락 한번 하지 못한 걸지도 모른다.
-본문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