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슴의 설움

by 박순영

당뇨판정을 받고 제일 먼저 한게 식이조절이었다.. 거창한건 아니고, 일단 샐러드를 꾸준히 먹고 밥을 줄이고 단걸 줄이는 것이었다.

문제는 샐러드였다. 처음엔, 그게 오히려 돈이 안든다 생각했는데 팩당 최소 4000-5000원 하는게 한달이면 얼마, 하루에 한개가 아닌 두세개를 먹을때도 있다보니 이게 부담되는 금액이었다. 그래서, 뭐가 최선일까 하다 고전적 방법을 쓰기로 했다. 샐러드에 비해 저렴한 두부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젯밤, 두부, 순갈 고등어, 된장찌개, 목살을 오랜만에 시켰다. 물론 샐로드 두팩과 함께...그리고 완전 무미의 두유..



이제 열흘쯤 있으면 내과가서 손가락 따서 당화혈을 봐야한다.

내가 그짓 하는게 싫고 무서워서 그렇게도 도망 다녔거늘....암튼, 내가 한짓거리에 대한 정당한 업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그리고 혈당을 빨리 낮춰 약을 끊는 방법도 있다...실제로 그런 사례도 많다고 하니 아예 불가한건 아닌거보다.

예전 정릉 의사가 한말이 떠오른다. 지금 당뇨 아니라고 3년후에도 아닌건 아냐, 라던.. 나이 들면서 이런 부분의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딱 맞았다. 게다가 생애 최고의 스트레스!


이사 가면, 또 오피스텔에 사업장 내고 주거용해달라고 빡빡 우기는 짓은 하지 않기로 하고 비상주 공유오피스를 보고 있는데, 이게 뭐가 뭔지, 어디가 안심해도 되는지를 알수가 없다. 그래서 지피티 작동, 조언을 구했다. 한달 2만 짜리를 해도 되는지. 아님 3만을 하면 좀 더 안전한지...요금이 중요한게 아니고 몇가지 서류가 가능한지를 보라는. 일종의 주소만 빌리긴데 남들은 태연히도 잘 하는 걸 난 왜 이렇게 심장이 벌렁거리는지. 이래서라도 언젠가는 아파트 복귀를 하고야 말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업무용/주거용, 골치 아프지 않은. 세법이나 개념에서 어지럽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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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마음 아픈건 인연약함 내지는 인연 없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좌절된 사랑의 이야기들, 무연의.

투명하고 맑은 시선으로 들여다 본 관계와 상실의 이야기, 시간보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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